▲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진로(자료=기상청)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영향으로 대전·세종·충남은 일요일인 6일 오전 9시부터 충남남동내륙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된다.

최대 강수시점은 7일(월) 오전부터 저녁 사이이며 8일(화) 아침까지 대전·세종·충남의 예상 강수량은 50~100mm이다.

기상청은 지난 4일(목) 발표한 기상통보에서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으나 6일 새벽 4시에 발표한 통보에서 동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다.

6일 새벽 3시 현재 중심기압 925hPa, 중심최대풍속 184km/h(51m/s)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 하이선은 내일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내일부터 모레 사이에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태풍 하이선이 충청권에 최근접하는 시간대는 내일 낮 11시부터 1시 무렵이다.

서천과 금산은 오전 11시에 태풍 하이선이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전을 비롯해 세종·부여·공주·홍성·보령은 낮 12시, 예산·천안·태안·서산은 오후 1시에 최근접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내일 아침부터 바람이 차차 강해지는 한편 가장 강한 강풍 시기는 내일 낮부터 밤사이로 충남서해안은 35~110km/h(10~30m/s), 그 밖의 내륙은 35~70km/h(10~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최대 풍속 10m/s의 바람 세기는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우산을 제대로 들기에 힘든 세기이며 20m/s의 바람이 불면 큰 나뭇가지가 부러지는가 하면 기와 지붕이 날라갈 정도인 것이다.

지난번 제9호 태풍 마이삭은 대전에 최대 풍속 15.6m/s를 기록했으며 당시 대전에서만 나무 25그루가 강풍에 뿌리채 뽑히는 등 적지않은 강풍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 충남에서도 서천 장항읍 362세대에 정전 피해를 비롯해 주택침수 8동, 가로수 피해 106건 등 200여건의 태풍 마이삭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6일 오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하이선의 바람 강도가 지난번 마이삭과 비교해 서해안에서는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내륙의 경우 비슷하거나 다소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번에도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강풍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건설현장 장비, 풍력발전기 등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태풍이 접근하는 내일 충남서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한편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