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옵'니다!"

'고향 방문만' 계획 16%, '여행만' 계획 1%....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나타나 박기성 기자l승인2020.09.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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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에 안와도 된다'는 현수막(사진=YTN 캡처)

한국갤럽이 2020년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1박 이상 일정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을 물었다. 그 결과 '고향 방문만' 계획 중인 사람이 16%, '여행만' 계획 중인 사람은 1%에 그쳤으며 81%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석맞이 1박 이상 귀향 계획 응답은 2016년 39%였고, 1989년부터 30년 가까이 매 조사에서 30%를 넘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아 코로나19의 위력과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이 엿보였다고 한국갤럽은 18일(금) 밝혔다.

연령별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 응답은 20~40대 20%대 초반, 50대 16%, 60대 이상 5%로 나타나 장년층일수록 귀향하기보다는 찾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는 입장이라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2016년 추석 앞둔 조사에서는 당시 20~40대까지 약 50%, 50대 38%, 60대 이상 14%가 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추석 때 떨어져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38%가 '있다', 59%는 '없다'고 답했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추석맞이 가족·친척 만남 계획 역시 4년 전 80%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추석연휴에 '따로 사는 가족·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0대(46%)에서 가장 많았다. 50·60대 부모와 20·30대 미혼 자녀는 동거 중인 경우가 많다.

이들과 달리 40대는 다수가 기혼으로 청소년기 자녀를 두고 있으며, 따로 사는 부모의 생존 비율도 높은 편이다. 참고로, 2016년 어버이날 직전 조사에서 친부모님 한 분 이상 생존 비율이 20대 99%, 30대 95%, 40대 87%, 50대 55%, 60대 이상 13%로 파악된 바 있다.

과거 조사에서는 열 명 중 여섯 명이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다. 2016년 추석맞이가 즐거운 이유 1순위는 '가족/형제/자녀/친지와의 만남', 즐겁지 않은 이유 1순위는 '경제적 부담'이었다.

올해는 내내 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든 데다 따로 사는 가족·친척 만남도 여의치 않으니 훗날 가장 힘든 명절로 기억될 듯하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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