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마음은 콩밭에..."코로나19부터 잡으시죠!"

박기성 기자l승인2020.12.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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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송년 기자회견을 하는 양승조 충남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22일(화) 가진 송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의 대통령 출마에 대한 속내를 슬쩍 풀어놨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금 상황에선 도정에 전념하는 게 최선이지만, 4선 국회의원으로 당 최고위원을 거친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경선에 나갈 자격이 있다.”라며 “지지자들과 도민이 원한다면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라고 밝힌 것이다.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문제 등을 비난하면서 최근의 충청대망론까지 거론하며 자신의 대선 경선 문제를 끼워 넣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힘겨워하는 시기에 이 같은 속내를 드러내야만 했었나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충남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월 들어 제 3차 대유행을 반영하듯 엄청난 수치로 발생하고 있으나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해 보건당국의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12월 들어 충남도내 확진자는 22일(화) 0시를 기준으로 390명이며 이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11월의 365명을 훨씬 넘는 수치다.

최근 2주 동안 충남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치만 보더라도 도백의 입에서 그 같은 한가한 말이 나올 법 하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12월 8일 4명을 비롯해 9일 20명, 10일~12일 각 10명, 13일에는 55명까지 증가했으며 14일 37명, 15일 35명, 16일 19명, 17일 18명, 18일 24명, 19일 20명, 20일 16명, 21일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8일을 제외하면 지난 2주 동안 날마다 두자리 수치의 확진자가 충남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쯤되면 충남도지사는 밤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일 텐데 송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가롭게 차기 대권 문제나 슬쩍 끼워 넣고 있으니 자신을 뽑아준 도민들에게 합당한 처세인가 묻고 싶다.

게다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국의 모든 식당에서 5인 이상 식사 금지를 비롯해 모든 영화관의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및 겨울 스포츠시설집합금지 등의 ‘특별 방역 강화조치’를 발표했음에도 그 어떤 도정 방향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충남도는 이 같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은 ‘나 몰라라’ 한 채 <코로나 사태 속 ‘충남의 새 역사’ 썼다>라는 자화자찬식 송년 기자회견 보도자료 만을 내놓은 상태다.

오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지속되는, 정부의 ‘특별 방역 강화조치’로 충남도내 각 음식점을 비롯해 관광명소, 겨울 스포츠시설 및 숙박시설 등에서 연말 특수는 몽땅 사라진 것이다.

하루빨리 이 같은 업소에 대한 충남도 차원의 대책마련부터 서둘러야 하지 않겠는가?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선 경선 여부는 그 이후에, 충남도내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부터 잡은 뒤에 언급해도 늦지 않을 듯싶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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