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아쉬움이 절절!’

시민들 설날 귀향 계획 들어봤더니.... 박기성 기자l승인2021.02.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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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전시)

대전의 모 사립대에 근무하는 강모씨는 이번 설 연휴에 고향인 안성을 찾지 않기로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강씨네 4형제는 설이나 추석 명절에는 안성 본가에 모여 형제애를 나눴지만 올해는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에 대해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강씨는 10일 미디어대전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택에 거주하는 큰 형님이 안성 본가를 살피며 명절에는 모두 이곳에 모여 그 동안 소원했던 정을 나눠왔는데 이번 명절에는 대전에서 지내기로 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백신 접종이 마무리돼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잠시 쉬어간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디어대전이 1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설날 귀향 계획을 살펴봤다.

대전의 한 주류회사 K모 과장 역시 올해 귀향은 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K과장은 “부모님은 천안에, 장모님은 공주에 사시는데 이번 설 연휴에는 양가 부모님들이 번갈아 우리 집에 오실 것 같다.”며 “만약 장모님이 오실 경우 내가 찜질방에서 잘 것까지 계획을 세워 놨다.”고 말했다.

K과장은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에 예민한 만큼 설 명절에 외부인들이 와서 소란스러울 경우 신고가 들어갈 수 있는 만큼 그런 잡음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찜질방까지 생각해놓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고령의 부모님의 서운함을 달래드리기 위해 여동생과 함께 부모님을 만나려는 계획을 세운 사례도 있다.

이영우 배재대학교 문화예술대학장은 설날 차례를 가족들과 대전 서구의 집에서 지낸 후 논산시 벌곡면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장에서 부친과 여동생을 만나기로 했다.

부여 본가에서 여동생이 부친을 모시고 벌곡 작업장으로 와 차례 음식을 부친이 맛보게 하려는 것이다.

이영우 학장은 “지난해 설날에는 어머니 산소에서 3남1녀의 형제들이 모였는데 올해는 그렇게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 정말 아쉽다.”며 “고령의 아버님을 못 뵈면 서운하니까 그렇게라도 하려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너도나도 처음 겪는 코로나19와 5인 이상 집합금지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특히 부모님이나 가족 중 누군가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안타까움은 더더욱 크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요양병원이 가족 면회를 금지한 것과 관련, 면회자에게 방역복 등의 장비를 갖춰 입혀 면회를 허용해달라는 청원의 글도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어르신들은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에 따른 방침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함께 저마다의 가슴 절절한 아쉬움이 하루속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램을 세밑에 가져본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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