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창업박람회, ‘실속없고, 어설프네!’

박기성 기자l승인2015.09.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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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박람회 장면

대전 시청 1~3층 로비에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열리고 있는 '2015 일자리종합박람회 및 소상공인창업박람회'가 협소한 공간과 홍보 부족 및 준비 미흡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해 참여업체들로부터 ‘실속 없고, 어설픈 박람회’라는 지적이 무성하다.

소상공인창업박람회가 열린 시청 1층 로비에는 67개 업체 70개 부스가 마련됐다.

그러나 전시 부스가 협소할 뿐 아니라 치킨을 비롯해 순대, 국수, 죽 등 먹거리 프랜차이즈 창업 위주로 구성된 박람회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먹거리를 시식할 수 있는 환경조차 조성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참여 업체들 스스로 ‘실속 없는 박람회’라는 한숨 섞인 불만의 목소리를 토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로 이번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주)대호가’의 김보선 이사는 “뭔가를 보여줘야 될 부스 규모가 가로 2.8m, 세로 2m 밖에 안 돼 브랜드 고유의 특징적인 것들을 보여줄 수 없을 뿐 아니라 맛 창업의 경우 해당 먹거리에 대한 시식도 함께 진행돼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데 이번 박람회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프랜차이즈 업체의 참여가 저조해 창업 희망자들의 관심조차 끌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인 L모씨는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간도 협소해 독립부스를 만들지 못한 채 현수막으로 도배한 꼴이 됐다. 게다가 홍보가 안된 것인지 뭔지 모르겠다”고 불만스런 표정이다.

특히 L씨는 “박람회 기간이 보통 3일씩 되지만 이번 박람회는 2일 밖에 안 되고, 주말을 끼고 해야 하건만 이곳이 시청인 탓으로 주말도 끼지 못해 사람의 발길이 더 적은 것 같다”며 “향후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창업박람회에 대한 사전 홍보 부족도 참여업체들의 불만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대전 토종업체인 ‘Big 돈부리’의 김상민 기획실장은 “홍보가 없었던 것 같다. 창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야 하건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지역의 먹거리업체가 많이 참여했지만 다른 업종의 업체들도 함께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가 취업 및 창업박람회를 같은 장소에서 전개했으나 창업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박람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봄봄의 창업지원본부 김진현 과장은 “어설프게 일자리박람회와 창업박람회를 겸해서 하는 것은 지극히 탁상행정이다. 두 가지를 한 곳에서 볼 수있다고 생각하나 전혀 다른 개념의 행사이다. 이번에도 홍보가 덜 됐는지 진짜 프랜차이즈 창업희망자는 없는 듯 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게다가 박람회 준비 역시 미흡했다는 지적이 높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이 점심을 먹을 곳 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차요금 할인 혜택 등 타 지역 박람회에서 주최측이 세심하게 준비하는 사항들도 상당수 빠뜨려 관계자들에게 대전시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지적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식사도 외부식당에서 배달해 관람객들이 오가는데도 불구하고 부스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주차문제도 회사의 법인카드를 써야 하는 입장인데도 주차요금을 카드로 내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할인 조차되지 않아 2일간의 행사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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