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730g 초미숙아 집중 치료로 건강 되찾아

의료진의 유기적 협업과 부모 정성으로 기적 생존 일궈내 박기성 기자l승인2021.08.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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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미숙아 신생아 중환자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아기를 살리려는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부모의 간절한 바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임신 25주 4일 만에 체중 730g의 초미숙아로 태어난 이른둥이가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100일에 걸친 집중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의 우수한 치료 시스템이 입증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은 730g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희망이’(가명)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힘겨운 고비를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아 가족 품에 안겼다고 3일(화) 밝혔다.

희망이는 태반의 염증이 심해져 지난 4월 26일에 임신 25주 4일, 6개월도 안 된 초미숙아로 세상에 나왔다.

출생 후 맥박도 없고, 숨도 혼자 쉴 수 없어 생명이 위태로웠던 희망이는 수술받는 엄마 옆에서 의료진의 소생술로 심장을 뛰게하고 나서야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소아청소년과 이병국, 신정민 교수팀 주도 아래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초미숙아들은 치료를 위한 혈관확보조차 어렵고 미세한 수준의 약물 투여와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세종 뿐 아니라 인근 지역을 책임질 사명으로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신생병원에도 불구하고 경험 많은 의료진이 24시간 초긴장 상태로 치료에 몰입했다.

희망이는 스스로는 호흡이 어려워 한달 이상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고 어린이날마저 패혈증 때문에 보육기계 안에서 수많은 기계장치에 의존한 상태에서 의료진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바람대로 희망이는 고난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듯 했지만 초미숙아에서 발생하는 동맥관 개존증 때문에 출혈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위험한 약물치료와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자궁에는 태아의 혈액 순환을 위해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를 연결하는 동맥관이 있는데 정상 분만의 경우 출생 후 동맥관이 자연스럽게 닫히지만 미숙아는 출생 후에도 열려있어 이를 닫는 수술이 필요하다.

희망이는 동맥관 개존증 수술에 이은 약물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신생아과, 소아 심장과, 소아 흉부외과의 협력으로 심장 수술인 동맥관 결찰술까지 받았지만 꿋꿋하게 견뎌냈다.

이후에도 미숙아 망막증 고비와 수유 중의 청색증도 이겨내고 중증의 신경계 합병증 없이 체중 3.31kg의 신생아로 성장했다.

희망이는 8월 3일 오전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이 마련한 100일 잔치와 함께 만삭 예정일보다 일찍 엄마 품에 안겨 온기를 느꼈다.

출생 몸무게가 750g 미만의 초미숙아는 뇌신경에서부터 심장, 폐, 소화기 등의 모든 신체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로 출생하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가 불가피하다.

소아청소년과 이병국 교수는 “초미숙아의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도 생존 확률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중증상태”라며 “세종충남대병원은 소아, 신생아 중환자 영역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들과 체계화된 병원의 지원으로 1년이 안 된 상태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망이가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낸 것처럼 앞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나용길 원장은 “희망이 부모와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마음이 모아져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것 같다”며 “희망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고, 치료를 위해 애쓴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을 되찾은 희망이는 오는 8월 7일(토) 퇴원할 예정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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