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궁화나무 베어버린 장본인은 누구?

박기성 기자l승인2021.08.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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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구청 공무원들이 잘라버린 무궁화나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유성의 한 어린이놀이터에 식재돼 있던 무궁화나무 4그루가 모두 밑동만 남긴 채 베어져버려 주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장본인은 유성구청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꼭두배어린이공원에 식재돼 있던 무궁화나무 4그루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누군가에 의해 무성하게 핀 꽃들이 모두 잘려나갔다고 미디어대전은 지난 14일(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15일과 16일 광복절 연휴로 인해 취재가 중단됐으나 17일 취재 결과 놀랍게도 이같은 황당한 일을 전개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유성구청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구청 공원관리팀은 지난 12일 현장 작업팀이 장대동 꼭두배어린이공원 무궁화나무 예초작업을 했다고 미디어대전 취재에 답변했다.

그러나 현장 작업팀은 나무를 다듬어주는 수준의 예초작업이 아닌, 수령이 10년 이상된 무궁화나무 4그루를 밑동만 남긴 채 베어버려 이를 아는 주민들은 ‘너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동구청장 재임시절 동구 남대전IC~산내 운전면허시험장 입구까지 무궁화단지를 조성했던 한현택 전 동구청장은 “나라꽃을 제대로 조성해야 될 사람들이 나라꽃을 베어버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게다가 어린이공원이라면 무궁화를 더 심어야 할 입장인데 벌레 운운하며 다 베어버린 것은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성구청의 한 관계자는 “무궁화가 너무 무성하게 나 있고 벌레가 생겨서 현장팀에서 정리를 한다는 것이 너무 많이 자른 것 같다.”며 “너무 과하게 잘라서 다음부터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황당해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광복절을 앞두고 무궁화나무를 다 잘라버렸다는 점에서....”라며 “무궁화는 상징성이 있는 나무니까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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