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유진규 마임인생 50년 기념공연

10. 9(토) 오후 2시,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한국 마임의 살아있는 전설을 만나다. 박기성 기자l승인2021.10.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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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규 마임 50년 기념공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마임의 살아있는 역사,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마임인생 50년을 회고하는 기념공연으로 그의 대표작들을 모아 보는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를 10월 9일(토) 하루 두 번의 무대로 선보인다.

지난 5월 서울 초연 시 전석 매진된 이번 공연은, 1972년 국내 최초의 연극전용극장 에저또 소극장에서 국내 최초 창작 마임 드라마 <첫 야행 - 억울한 도둑>을 선보인 이후 50년이 지난 현재까지 오직 마임 배우로서의 외길을 걸으며 우리의 몸짓을 실험해온 유진규의 대표작들을 선별, 하루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오는 9일 오후 2시와 7시 각 공연은 서로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 진행된다. 첫 공연 <빈손>은 한국적 마임의 대표작이자 세계에 한국 마임의 독보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알린 작품으로 유진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공연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는 그간 공연해 온 작품 중 주요 레퍼토리를 모아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무대다.

1972년 <첫야행>으로 소개된 팬터마임 <억울한 도둑>부터 1998년 작품 <빈손> 중 귀신을 쳐내는 무구인‘ 신칼’을 소재로 한 <신칼>, 팬데믹 시대 코로나 블루를 그린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 시대별 유진규 작품의 변천사를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빈손>에는 일본 SCOT 극단 배우 변유정, 프로젝트 풍물패 빈손굿(윤매고동, 이필천, 오선주, 최미선), <내가 가면 그게 길이지>에는 동편제 판소리꾼 배일동, 즉흥연주가 이한주,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 사회자 박지선 등이 참여해 더욱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앞선 공연을 본 김소연 연극평론가는 “칠순을 앞둔 그의 몸이 20대 청년의 열정과 30대 40대 과감한 도전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그린다. 이 공연은 후일담이 아니다. 여전히 여정의 한복판에 있는 예술가의 분투다.”라는 평을 전했다.

또한,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대전은 1973년, 내가 마임의 꿈을 꾸기 시작할 때 군대 생활을 한 곳입니다. 그리고 49년이 지난 오늘 마임 인생 50년 유진규로 돌아옵니다. 곧 무대에서 만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마임인생 50년차를 맞아 기획된 특별한 공연을 통해 대전 관객들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에 앞선 벅찬 소회를 밝혔다.

공연은 9일 오후 2시와 저녁 7시 각각 다른 레퍼토리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진행된다. 티켓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으로 8세 이상이면 입장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 바라며, 문의는 042-270-8333으로 하면 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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