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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아티언스 오픈랩 |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네”
‘2015 아티언스 오픈랩’ 전시장을 둘러보고 돌아서는 한 관람객이 혼잣말처럼 내뱉은 말이다.
대전문화재단이 진행해 지난 17일 오픈한 이 전시회는 오는 10월 3일까지 옛 충남도청 야외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노란색의 콘테이너 박스에 전시공간을 꾸민 아티언스 오픈랩은 예술(Art)+과학(Science)을 표방하고 있지만 관람객들에게 제대로 된 예술적인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일부 관람객들은 ‘마치 학생들이 꾸미는 과학전람회를 보는 느낌’이라는 반응이다.
노란색채감에 이끌려 예술적 작품 감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콘테이너 속으로 들어갔던 관람객들이 실망스런 표정으로 돌아 나오는 셈이다.
아티언스 오픈랩에는 김지수의 ‘식물과의 대화’를 비롯해 문준용의 ‘양팔 로봇 영상 퍼포먼스’, 최종원의 ‘헬리오스’ 등 9개 팀의 예술가 작품을 전시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9개 팀의 예술가들이 과학자들과 공동작업을 추진해 ‘빛, 생명, 감각’의 3가지 섹션으로 나눠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의 대중적 호기심인 조형성이나 색채감 또는 작품의 스케일 등 전시회의 예술적인 요소는 도외시한 채 과학적 논리만 내재된 전시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 ‘시원지수(Cool Index)’의 경우 개인이 느끼는 시원함을 측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표를 만들었다는 아이디어의 기발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 예술과 과학의 접목이 관람객의 호기심 자극은 물론 대중의 예술적 감흥을 자극해야 하건만 이와 동떨어져 ‘너무 어설프다’는 관람객들의 반응이 지배적이다.
전시회를 관람한 미술 전문가이며 예술기관의 책임자인 A씨는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작품이 어설프다. 작가들의 연구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대전이 과학의 도시인만큼 그에 걸 맞는 예술이 나와야한다”고 평했다.
게다가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들에 대한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전시회를 둘러보는 관람객조차 적은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픈을 맞춰 보도자료 조차 내지 않을 정도로 무관심했던 전시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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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회의 하나로 열리는 '아티언스 캠프'의 전시장면 |
이번 전시와 관련,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전시회와는 성격이 다른, 이해하기 어려운 전시이다. 때문에 도슨트가 설명을 해준다. 콘텐츠가 어렵고 낯설어 관람객들이 어색할 수 있으나 과학적인 측면 때문에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은 좋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대전문화재단은 ‘2015 아티언스 오픈랩’ 2차 전시를 세계과학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오는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야외전시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대전문화재단은 두 번째 전시만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자칫 이 같은 어설픈 작품들로 인해 해외 과학자들에게 국제적인 망신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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