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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펜하겐의 자전거 도로 |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신념은 ‘편리성’, 바로 ‘문명의 이기는 무조건 좋다’라는 것이다. ‘더 높은 건물과 공간, 가장 화려한 건물이 선이다’라는 것이다.
과연 이 생각이 맞는 것인가? 현대사회 문제는 현대 도시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 도시란 인간이 스스로 만든, 가장 크고 복잡한 작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거대 조직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도시의 주인인 인간 요소를 배제하게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간을 문명의 노예로 전락시키고 만다.
경제학자이며 사상가인 ‘슈마허’도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글에서 작은 것이 아름다우며 경제학의 당면과제는 성장이 아니라 ‘인간성의 회복’이라고 주장한다. 진정한 경제야말로 성장을 위해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에 맞춰 성장을 조절하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경제’를 갖는 것이다.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행복에 맞춰 인간의 얼굴을 가진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인간미 넘치는 도시에서 일하면서 살아가게끔 도시 환경을 맞출 수는 없을까?
유럽의 도시 추세는 느리게 만드는 것이다.
먼저 차의 길을 인간에게 양보해야 한다. 자동차 중심의 ‘속도와 효율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보행권리’를 확보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도보로 적어도 10분 이상 걸어서 접근하도록 하게한다. 이를 위해 시청과 같은 공공기관을 대중교통수단인 역과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차도가 좁아지면 자동차 속도가 느려지고 자동차의 행렬이 좀 부드러워지면서 승용차 이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효과가 있다. 도심에서 ‘템포 30’이라고 해 자동차 속도를 30 키로 미터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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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 |
서울 광화문 광장도 6개의 차선을 보행과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더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사람이 모이고 주변의 상점이 활성화됐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고 나무와 풀이 자라는 녹지공간이 조성되고, 의자가 생기고, 여기저기 공원처럼 모여서 차 한 잔의 여유로 담소하는 시민들도 보인다.
2007년 뉴욕 블룸버그 시장도 취임하자마자 6년 동안, 맨해튼을 포함한 5개 지구에서 자동차를 몰아내는 투쟁에 나섰다. 대로에서 도로를 들어낸 후 파라솔과 의자, 탁자를 배치하고 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다양한 스포츠 문화이벤트를 연중 개최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시는 유럽에서 가장 긴 ‘차 없는 거리’를 만들었다. 철도역 1키로 이내에서 차 없이도 중요한 모든 기능을 가능하게 해 보행과 자전거 통행을 촉진시켰다. 특히, 아주 오래되고 유서가 깊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들이 많은 도로를 보행자 전용화했다.
문화도시를 꿈꾸는 도시는 차의 길을 자전거에 양보한다. 차선을 줄이고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자동차를 타고가면 보이지 않는 것도 자전거를 타고 가면 풍경이 보인다. 유럽의 도시 중 자전거 교통 분담률이 30%인 도시가 수두룩하다. 네덜란드는 고속도로 양변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자전거 도로는 대중가요의 노랫말 속에 나오듯 그저 ‘동네 한 바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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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호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 |
나는 대전의 교통을 그려본다.
대전은 3개의 고속도로로 둘러 쌓여있다. 외곽에서 도심을 통과하는 차들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도시 내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철도를 X형과 외곽 순환형으로 해 3개의 간선으로 만들고 사이사이에 버스로 연결한다.
그리고 3대 하천과 간선도로 변에 완벽한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하고, 도심에는 차 없는 보행자 전용공간을 가능한 확보하는 것이다. 나는 가끔 현재 대전천 하상도로를 자동차 전용에서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로 만들고 대전역에서 구 도청 앞 1키로의 거리를 자동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것을 상상해본다. 또한 대전에서 자전거 교통 부담률 20%는 우리에게 실현 못하는 공상에 불과한 걸까?
임영호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




세종시, 이희택 신임 대변인 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