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자료=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하락세가 좀처럼 멈출 줄 모른 채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이 7월 넷째 주(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8%가 긍정 평가했고 62%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한 달 넘게 하락하다가 지난주 32%에서 멈춘 듯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추가 하락,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밑돌게 됐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같은 기간 부정률은 30%대 초반에서 62%까지 늘었다. 현 여권의 주된 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 성향 보수층 등에서도 긍/부정률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9%), 성향 보수층(51%), 70대 이상(4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성향 진보층(87%), 40대(78%) 등에서 두드러진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76명, 자유응답) '공정/정의/원칙'(9%), '주관/소신',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6%), '소통'(5%), '전반적으로 잘한다', '인사(人事)',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외교'(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598명, 자유응답) '인사(人事)'(2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이상 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찰국 신설'(4%), '직무 태도',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찰국 신설,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로이 포함됐다.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주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없었고 직무 평가 이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

참고로 제18대, 제19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처음으로 30%를 밑돈 시기는 각각 2015년 1월 넷째 주(29%, 연말정산·증세 논란), 2021년 4월 다섯째 주(29%, 임기 중 최저치 → 임기 전반)라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6%,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3%, 정의당 4%다. 양당 지지도 동률 기록은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라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직후 점진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최근 상승해 다시 백중세를 이뤘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