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붓 터치 '눈길'

‘난 그림이 좋다’ 시리즈 (1)김배히 화백 박기성 기자l승인2015.05.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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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2, 60.6cm X 60.6cm, oil on canvas 2015
▲ 작업실에서의 김배히 화백

김배히(76) 화가의 작품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다.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전원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그의 화실은 그가 그린 풍경화 작품들로 가득하다. 액자 속의 들꽃과 들풀, 산과 들, 나무는 다양한 형상의 채색화로 표현돼 있다.

작품의 주요 소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주변의 모든 것이 그림의 소재 아닌가요. 다만 화가의 관심이 변할 뿐이지요. 한동안 꽃이나 풀을 즐겨 그리다가도 어느 순간 산이나 들을 그리게 되지요. 요즘에는 사물을 좀 더 단순화시키고 있으며 붓 터치를 자유롭게 하고 있지요. 붓 터치가 시끄러울 정도라고 이야기 할까요”

▲ 계룡산, 72.7cm x 72.7cm, oil on canvas, 2015

 

▲장군봉,72.7cmX50.0cm,oil on canvas, 2015

한동안 흰색이 가미된, 진하지 않고 담백하게 자연을 표현해오던 김배히 화백의 화풍이 올해 들어 진한 색감과 굵은 붓 터치로 변하는 모습이다.

그림에 여러 차례 덧칠해 진 표면 질감 즉, 마티에르에서 주는 느낌은 거친 자연을 담고 있는 듯하다.

‘붓 터치를 자유롭게’ 또는 ‘붓 터치가 시끄러울 정도’라는 그의 말처럼 화폭 속에 표현된 자연은 사물의 경계가 흐려진, 단순화된 자연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김배히 화백이 이곳으로 이사 온 것은 지난 2003년. 어느덧 12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흐르는 세월 속에 나앉아 그는 집 주변의 산과 들, 꽃과 나무를 화폭 속에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집 정원에서 바라다보는 계룡산 사계(四季)의 풍광은 그의 화폭 속에서 또 다른 생명력으로 살아나 그림애호가들의 눈과 호기심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 목단, 34.4cm X 24.2cm, oil on canvas, 2015

-화가들은 흔히 스케치여행이란 것을 많이들 다니던데?
▲예전에는 스케치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요즘은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다. 예전에 많이 다닌 덕을 보는 셈이다. 사실 스케치여행을 많이 다녀야 현장감을 잃지 않는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풍경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것이다. 젊을 때는 무조건 자연을 많이 접하고 많이 그리면서 그림을 배워야 한다.

-1년에 전시회는 몇 차례 갖는가?
▲20~25회 정도의 전시회를 갖고 있다. 개인전은 2년에 한차례씩 갖게 된다. 지난해 개인전을 가졌으니까 내년쯤 가질 예정이다.

▲ '꽃과 마을' 시리즈, 2012년
▲ '꽃과 마을' 시리즈, 2012년

-그림 그리는 일이 갈수록 힘든 것 같은데?
▲전공자가 많다. 순수미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옛날에도 그랬다. 나에게도 주변 사람들은 '왜 미술을 하느냐?'고 말하곤 했다.

-사회적 책임 부분은 없나?
▲메세나 제도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미술계에 어떤 도움이 실제적으로 있는지 모르겠다. (사회적으로)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작가 스스로 나서서 도와달라고 하는 입장이 아니다. 그저 어려워도 열심히 할 따름이다. 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작가들의 이런 특성을 감안해 형식적인 도움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연구하고 발굴해야 한다.

▲ 해바라기, 27.3cm X 22.0cm, oil on canvas, 2015

-이번 그림축제에서 기부할 그림은 어떤 것인가?
▲'해바라기' 라는 작품이다. 3호 규격인데 해바라기의 노란 빛깔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집 정원에 심겨져 있기 때문에 즐겨 그리는 소재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90년대에 그린 110호 규격의 '해바라기' 작품은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에 소장돼 있기도 하다.

이번 그림축제에서 김배히 화백은 작품 '해바라기'를 기부했다. 3호 사이즈의 이 작품은 태양을 향해 열정적으로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의 정열을 표현해주고 있다.

김배히 화백의 작품 '해바라기'를 소장하고 싶은 분들은 사연을 댓글로 남겨주면 된다.
미디어대전은 김배히 화백과 함께 이 가운데 1명을 선정, 오늘 28일께 행운의 주인공을 발표할 예정이다.

 

▲ 만월, 2012년
▲ 꽃밭에서, 2010년
▲ 접시꽃, 2010년

(작가 약력)
-1939년 보령 출생
-서라벌 예술대학 졸업(서양화 전공)

개인전
-2014 김배히 ‘일상의 풍경’(갤러리 M, 대전)
-2011 公州戀歌(공주문화원)
-2010 김배히 旅行(갤러리쌍리)
-2009 보령문화예술회관 기획 초대전
-2009 김배히 화집발간 기념작품전(대전중구문화원)
-2008 청산아트홀 개관 초대 김배히 작품전
-2004 양지말에서 만난 풍경(오원화랑)
-1998 적도기행전(삼성갤러리)
-1992 김배히작품전(서울갤러리) 등 22회

부스전
-2013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12 한국대표작가초대전(서울미술관)
-2009 A&C Art Fair(서울미술관)
-2007 MIAF(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5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994 화랑예술제(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 대전구상작가협회 고문, 목우회 자문위원, 신작전 자문위원,
대전수채화협회 고문, 대전국제미술교류회 고문, 화연회 회원, 대전사생화 고문,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주소: 충남 공주시 반포면 공암 양지말길 17-2
전화: 041-856-3509
핸드폰: 010-5437-6299
이메일: kbh1939@hanmail.net

 

-그림축제, 행운의 주인공은 유혜자씨- 

이번 그림축제에는 24건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가운데 김배히 화백이 기부한 작품 '해바라기'를 독차지한 행운의 주인공은 유혜자씨로 결정됐습니다.
애당초 김배히 화백은 이용내씨를 비롯해 유혜자씨, 이정희씨, 유해정씨, 김현자씨의 댓글을 선정 후 최종적으로 유혜자씨를 행운의 주인공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그림축제와 관련, 일부에서는 댓글 달기가 너무 어렵다는 불만의 소리가 없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이영우 화백의 그림축제 때는 보다 쉬운 방법을 모색해 많은 사람들이 그림축제에 동참해 그림을 보고 즐기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그림축제에 더 많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그림축제에 댓글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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