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기업 명칭이 공공병원명에 그대로 명기?"

대전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을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결정 박기성 기자l승인2022.11.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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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로고 시안(자료=대전시)

대전시와 넥슨재단이 추진 중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이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후원기업의 명칭이 공공병원 명칭에 고스란히 명기됨에 따라 향후 적지 않은 진통마저 예견되는 상황이다.

대전시는 14일(월) 브리핑에서 재단법인 넥슨재단과 협의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지역에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수정 체결하고 협약서를 공개했다.

수정 체결한 실시협약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병원 명칭은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결정했다.

장애인 건강권법에 따른 권역별 재활병원임을 나타내고, 후원기업 명칭 병기가 가능한 보건복지부 변경 지침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후원기업의 사회공헌사업 존중 필요성 등을 대전시가 종합 검토해 최종적으로 보건복지부의 동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운영과 관련, 넥슨재단은 병원의 공공성 운영에 적극 협력하며, 특히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운영비, 재활프로그램 사업비, 병원 홍보비 등 지원이 가능한 조항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또한, 대전시는 넥슨재단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 보장을 위해, 넥슨재단이 희망 시에는 병원 운영위원회에 위원 1명을 참여시킬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명칭이 고스란히 명기된 채 매년 병원 운영비까지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나 해당 기업의 입김이 공공병원 운영에 자연스럽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지역 병원의 한 관계자는 “공공병원에 후원 기업의 명칭이 그대로 명기된 경우는 국내 첫 사례인 것 같다.”며 “향후 매년 후원비까지 지원하는 업체니 만큼 적지않은 입김이 작용할 것이 뻔할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기업의 명칭이 들어감에 따라 공공성 마저 희석시키는 공공병원 명칭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 건립은 당초 금년 12월에 준공하고 '23년 1월 시운전을 거쳐 2월 개원 예정이었으나, 공사자재 가격 인상과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 원도급·하도급간 사정 등 불가피한 사유로 지연돼 2월에 준공하고 3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율은 82%로 내부 건축공사를 진행 중이며, 대전시는 충남대병원과 시공사, 건설사업관리단에 국가계약법 및 공사계약 법규 등에 따라 조속한 공사 이행을 촉구해 온 상태이고,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통해 조기 개원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을 이용하는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특수교육은 대전해든학교 소속으로 6개의 병원파견학급(영유아 2, 초등 2, 중고등 2)이 운영 예정이며, 대전시는 시 교육청 협의와 함께 협조를 요청하였고, 시 교육청은 지난 9월 재학생의 이용희망 수요를 파악한 바 있으며 학교운영 안내도 진행중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낮병동 20병상을 포함한 총 70병상 규모로 조성되며, 국비와 후원금이 각각 100억 원, 시비 294억 원 등 총 494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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