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 현수막 1번지는 대덕구

담당자, "새누리당 대전시당에 수시로 연락해요" (현수막 철거해달라고..) 박기성 기자l승인2015.10.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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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횡단보도에 부착된 불법 정치현수막.

도시미관을 해치고, 운전자들의 시선을 빼앗아 자칫 교통사고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도로변 불법 정치 현수막 1번지는 어디이며, 현수막 정치인은 누구일까?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지난 6일 ‘시민의 알 권리 침해하는 동구청의 행태는 무슨 의도인가?’라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바 있다.

새누리당 동구 당협위원회가 부착한 홍보용 현수막을 동구청에서 철거를 요청한데 따른 불만을 표출한 언론 보도자료인 것이다.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8조에 따르면 ‘단체나 개인이 적법한 정치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해 표시·설치하는 경우’ 30일 부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예산확보 실적을 알리기 위한 홍보성 현수막은 불법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 시내 주요 도로 네거리 마다 이 같은 불법 현수막이 게시돼 있는 게 현실이다.

▲ 대전시내 주요 도로 네거리마다 내걸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불법 정치 현수막들

미디어대전이 7일 대전 시내 5개구 주요도로의 불법 현수막 부착실태를 취재한 결과 가장 심한 곳은 대덕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대덕구당원협의회가 부착한 불법 현수막이 주요 도로변 네거리마다 펄럭이는 실정이다.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네거리에는 ‘대덕구에 일자리가 생겨납니다(26억)-예비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사업 지원’이란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 대덕구 한남대 오거리 인근에 부착된 불법 정치현수막
▲ 대덕구청이 철거하지 않는 관내 불법 정치 현수막

한남대오거리 도로변에도 ‘대덕구의 육교와 다리를 안전하게 보강합니다-교량 10개소, 육교 11개소 등 6.5억’이란 현수막과 함께 인근 도로에도 ‘CCTV설치(특별교부세 2억원)로 범죄를 예방하여 안전한 대덕구가 됩니다‘라는 현수막이 새누리당 대덕구당원협의회 명의로 내걸렸다.

또 중리네거리에도 ‘새누리당의 새로운 길-공천권을 국민에게’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등 주요도로 네거리마다 현수막 홍수를 이루고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유성구의 경우 충남대 앞 네거리 횡단보도 주변이 정치 홍보성 현수막이 늘상 어지럽게 걸려있었다. 그러나 10월부터 유성구청이 대대적인 불법 현수막 단속에 나서 홍보성 정치현수막까지 철거한 상태다.

주요 네거리에서 현수막을 철거하자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과 민병주 의원 현수막이 네거리를 피해 부착된 상태다.  

서구 역시 용문역네거리 일원의 경우 시내 네거리 가운데 대표적으로 불법 현수막으로 미관이 크게 저해돼 왔으나 최근 들어 정치 홍보용 현수막을 모두 철거한 상태다.

▲ 중구 서대전네거리에 내걸려 도로 미관을 저해하는 새누리당 이에리사의원의 현수막

중구의 경우 서대전네거리 일대에는 여전히 불법 현수막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중구지역위원회는 ‘청년일자리도 돌려막기 하십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불법 현수막을 부착했으며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의 토론회를 알리는 현수막도 이곳 주변의 미관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면서 정치성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선 동구청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던 장본인인 동구의 경우 미디어대전이 동구 대성동 삼거리~대전역 구간의 불법 현수막 철거 실태를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네거리에서 미관을 저해하는 현수막이 제거된 상태다. 그러나 인동네거리에는 여전히 새누리당에서 내건 불법 현수막이 내걸린 상태다.

동구청 건축과 광고물 담당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 홍보성 광고물임에도 주요 네거리마다 부착해놓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불법 현수막으로 홍보할 생각 말고 요즘 일상화된 SNS 등 첨단 소통수단을 통해 홍보하면 불법이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덕구 중리네거리에 내걸려 도로 미관을 저해하는 새누리당 정용기의원의 현수막

또 대덕구 건축과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홍보성 현수막이 불법임에 틀림없지만 상업용이 아니고, 주민에게 알려주기 위한 의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며 “새누리당 대전시당에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현수막에 대해서는 (철거해줄 것을)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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