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생각하는 노인·노후 생활 시작 나이는?”

노후 생계에 대한 불안 정도는...한국갤럽 여론조사 분석해보니 박기성 기자l승인2023.02.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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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한국갤럽)

최근 대구와 서울 등 지자체에서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갤럽이 2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대략 몇 살 때부터 노인, 즉 노후 생활이 시작된다고 보는지 설문조사했다.

설문 결과(자유응답) '60세'(13%), '65세'(31%), '70세'(37%)가 전체 응답의 81%를 차지했다. 평균은 67세로, 이는 현행 기초연금 등 경로우대 기준 연령보다 2세 더 높다. 8년 전인 2015년 조사에서는 평균 65세였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고령층일수록 노후 시작 나이를 높게 봤고(20대 평균 63세; 70대 이상 평균 70세), 특히 20대의 절반(45%)은 노후 시작 나이를 65세보다 낮게 답했다.

1981년 전국 60대 이상 1,427명 조사에서는 노후 시작 나이를 '70세 이상'으로 답한 사람이 19%였으나, 2015년 56%, 2023년에는 64%(60대 55%, 70대+ 75%)로 증가했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이는 지난 40년간 진행된 고령화 영향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1980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인 기대수명은 남성 62→81세, 여성 70→87세로 늘었다. 기대수명은 해당 시점 0세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로, 평균 수명 또는 0세의 기대여명이라고도 한다.

최근 기초연금이나 경로우대를 받는 노인 기준 연령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찬성' 60%, '반대' 34%로 나타났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5년 조사에서는 찬반이 각각 46%, 47%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8년 만에 찬성 우세로 달라졌다.

또 자신의 노후 생계는 '본인, 자녀들, 정부와 사회' 중에서 주로 누가 돌봐야 한다고 보는지 물었다(항목 로테이션). 그 결과 60%가 '본인 스스로 돌봐야 한다', 33%는 '정부와 사회', 3%만이 '자녀들'을 선택했다.

2015년에는 '스스로' 60%, '정부와 사회' 26%, '자녀들' 4%였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자기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는 것이다. '정부와 사회'를 꼽은 사람은 생활수준이 낮을수록(하층 45%; 상/중상층 27%), 성향 진보층(41%; 보수층 23%), 그리고 남성(27%)보다 여성(40%)에게서 많았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노후 생계유지에 대한 불안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불안하다' 18%, '어느 정도 불안하다' 36%, '별로 불안하지 않다' 28%, '전혀 불안하지 않다' 14%로 나타났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노후 생계를 떠올릴 때 마음이 편치 않은 사람이 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노후 생계가 '불안하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 60% 내외,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50% 내외다.

20대는 상대적으로 노후보다 취업이 주된 관심사, 60대 이상은 이미 은퇴했거나 사실상 노후 생활에 접어든 세대다.

현재 30~50대는 아직 경제 활동 중이지만, 주택 마련이나 주거비, 자녀 양육·교육비 등 지출이 많은 처지다. 현행 국민연금 기금 고갈, 앞으로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 또한 불안 요소일 것이라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에 대해서는 '매우 걱정된다' 51%, '어느 정도 걱정된다' 26% 등 77%가 우려감을 표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3%,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5%, 그리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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