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023년도 학위수여식 17일 개최

박기성 기자l승인2023.02.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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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이미지.

KAIST(총장 이광형)가 17일(금) 오후 2시 대전 본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3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졸업생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사 691명, 석사 1,464명, 학사 715명 등 총 2,870명이 학위를 받으며,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 5,772명을 포함해 석사 3만 8,360명, 학사 2만 867명 등 총 7만 4,99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류가빈(23, 기계공학과) 씨는 학사과정 수석졸업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는다. 이사장상은 이승주(24, 전산학부) 씨, 총장상은 태국 유학생인 잔타칸 네생팁(23, 화학과) 씨가 받는다.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 이사장상은 각각 황재용(25, 물리학과) 씨와 이준모(23,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씨가 수상한다.

지난 2004년도에 학부에 입학한 뒤, 19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는 차유진(38, 바이오및뇌공학과) 씨가 졸업생 대표연설을 맡는다.

차 씨는 원자력및양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되었지만, 골육종을 앓던 어린 환자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과학자의 길을 걷기 위해 모교로 돌아왔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결국 과학기술에 있으며, 과학자가 되어 그 답을 찾아가겠다는 꿈과 함께 2018년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의 특성을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뇌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다양한 전공 분야의 임상 의사 약 200명을 피험자로 참여시켜 수집한 데이터로 본질적인 기계학습 이론 개발을 시도한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다.

차 씨는 “인간은 인공지능이 가진 고유한 학습 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전문성을 계발하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 능력을 모사해 성장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과 기계가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에 반응하면서 진화하는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의 단계까지 기술을 발전시켜 의료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활용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KAIST 의과학연구센터 연구 조교수로 재직 중인 차 씨는 의료인이 임상 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2017년 『의사를 위한 실전 인공지능』을 저술했으며, 이 책은 '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박새별(38, 문화기술대학원) 씨가 박사학위를 받는다.

최근 화제가 된 챗GPT처럼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하게 만드는 ’자연어 처리‘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박 씨는 이 기술을 활용해 언어 대신 음악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존 섹스턴(John Edward Sexton) 뉴욕대 명예총장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KAIST와 뉴욕대학이 조인트 캠퍼스를 추진하는 등 양교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광형 총장은 학위수여식사를 통해 ”목표를 향하여 미래를 그려보고 노력해간다면, 미래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작품일 수 있다”라고 졸업생들을 격려하며, “꿈의 여정을 멈추지 말고 실패를 만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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