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교정 자료 사진.

방학 기간에는 치아교정 상담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치과를 찾는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교정치료 시기와 기간에 관한 것이다.

△교정치료 시기

과연 우리 아이 교정치료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교정치료의 적기는 증례에 따라 다른데, 반대교합이나 아래턱이 작은 무턱은 만 6세경부터 상담을 받고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주걱턱’의 조짐이 보이거나, 부모가 이에 해당된다면 미리 치과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6-7세 쯤 반대교합 치료를 시작할 경우 환자 스스로 입 안에 탈부착 할 수 있는 가철식 장치, 입 안이 아니라 얼굴 부위에 착용하는 구외 장치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전문의의 지시에 환자가 잘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단순한 치아문제가 아닌 상악골과 하악골의 발육 문제로 인하여 반대교합이 나타나는 경우 '악정형 장치'라는 얼굴 골격의 성장을 조절하는 장치를 사용해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어린나이에 착용할수록 효과적이다.

반대교합이나 무턱으로 입이나와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영구치가 자라는 11-14세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11-14세에는 골밀도가 낮아 빠른 치아 이동이 이루어지고 적응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난다고 해서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고정식 교정 장치를 통해 치열을 바로잡는 치료는 영구치열이 완성된 이후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만 16-18세에는 악교정 수술을 병행할 계획으로 교정을 받는 청소년들이 치료를 시작한다. 흔히 '양악 수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악교정 수술은 상악과 하악의 성장에 부조화가 있어 일반적으로 '주걱턱'이라고 불리는 하악 전돌 증상인 경우에 가장 많이 시행한다.

보통 악교정 수술 전에 교정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성장이 조만간 완료 될 것이라 예상되는 시기에 치료를 시작해 성장이 완료될 쯤 악교정 수술을 받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고3이 끝나는 겨울과 그 이후에 수술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교정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환자의 성장단계인데, 보통 손과 손목이 나오는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서 환자의 성장판이 닫힌 정도에 따라 성장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라도 교정치료는 가능하다. 최근 성인남녀 직장인들의 치아교정 상담과 치료가 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잇몸만 건강하다면 치아 배열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교정치료가 아닌 임플란트를 위한 부분적인 교정치료 등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

심미적인 교정장치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투명교정, 설측교정, 세라믹교정 등이 개발돼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40-50대 이상 중장년층 교정환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모든 교정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다. 환자마다 치료의 시기가 다르다고 할 수 있고, 같은 나이의 환자라고 하더라도 성장 속도와 발육 정도가 다르다. 정확한 교정치료 시기는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 후에야 결정될 수 있다.

△교정치료 기간

치아교정치료는 증례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년에서 2년 가까이 진행된다. 최근에는 단기간에 치아교정을 할 수 있는 급속 심미교정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는 치아 이동이 느린 성인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 선치과병원 교정과 하태영 전문의.

평균적으로 1년에서 2년 가까이 진행되는 일반교정은 비용과 기간이 문제가 되지만, 급속 심미교정은 간단한 장치를 부착해 문제가 되는 치아만을 빠르게 교정하는 부분교정을 하면서 라미네이트를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료 기간이 최소 6개월로 줄어들며, 라미네이트만 했을 때보다 치아표면을 덜 깎아내 치아건강에도 보다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