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다문화가족·유학생과 함께하는 워크 투게더’가 25일 오후 대전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렸다.
비영리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하고 대전시, 대전시교육청 등이 후원한 이날 걷기축제에는 다문화가족 950명, 외국인유학생 530명을 비롯해 모두 6000여 명이 참가,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 각 2km 코스를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 고국방문항공권을 지원 받은 히로세 하루미(47, )씨는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고향인 일본 홋카이도를 방문할 기대에 부풀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히로세 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또 캄보디아에서 시집을 온 천쏙치아(32)씨는 고국방문항공권을 지원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천쏙치아 씨는 작년에 한국인 남편을 폐암으로 잃고 혼자 자녀를 키우고 있다. 이번에 5년 만에 캄보디아 고향을 찾게 됐다.
월드휴먼브리지는 두 다문화가정에 고국방문항공권을 지원했고, 다문화가정 초중고생들과 외국인 유학생 등 16명에게 각 50만원씩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걷기 축제에는 필리핀 민속춤,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팀의 공연, 힙합댄스, 난타, 클래식 공연 등 문화 행사들이 식전, 식후 행사로 열렸다. 이와 함께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일본 등으로 떠나는 세계문화기행 및 세계음식체험, 세계 차 시음회를 비롯해 한국전통놀이, 렛츠댄스,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세계의상 포토 존 운영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축제의 즐거움과 의미를 더했다.
2011년 처음 개최된 걷기축제는 올해가 5년째이다.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돼 경기 성남시와 안양시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자는 뜻으로, 수입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 캠페인’, 취약계층 산모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모아사랑’, 미혼모를 후원하는 ‘엔젤맘’, 무료 개안수술을 해주는 ‘아이 러브(Eye Love)', 공익카페 ‘파구스’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해외지원 사업으로 볼리비아 IT교육, 르완다 조림사업, 아프리카 우물파기, 아프리카 살충모기장 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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