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서기범 원장의 '아토피이야기' (3) 서기범 대전 SA피부과 원장l승인2015.05.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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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SA피부과 서기범 원장

2014년 심사평가원 보고에 의하면 아토피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연간 100만 명이고, 그 중 40퍼센트가 어린 유아들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 중 30퍼센트의 아이들이 크고 작은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2-30년 사이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이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이 지난 반세기 동안 급격하게 달라진 결과 때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필자가 진료실에서 온 몸이 붉게 부어오른 아토피 환자를 바라볼 때마다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뜨겁게 달구어진 지구의 이미지를 연상하곤 합니다.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서 우는 아토피 아이를 볼 때 다큐멘터리 영상물인 ‘지구의 눈물’이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고통 받고 있는 아토피 환자가 많아진 것과 지구 온난화 현상은 같은 시기에 나타난 문제임이 틀림없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동식물이나 곤충 및 미생물의 생태적인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우리 주변 환경에 급속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결국 사람에게도 건강 이상 징후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급증이 그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에 우리가 접촉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고알레르기성 물질들이 피부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성 천식과 아토피성 비염을 일으키는 겁니다. 자동차에서 분출하는 배기가스나 실내 환경 독소들도 피부와 점막을 더욱 자극하므로 아토피 발생을 증폭시킵니다.

한편, 아토피가 많아진 원인을 식생활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즈음 가임기 부모들은 신선한 자연식보다는 가공된 식품을 더 많이 먹고 삽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 적부터 각종 인스턴트식품이나 화학물질 덩어리의 간식이 주식인양 먹고 자랍니다. 각종 예방 주사나 항생제 과용은 어린이의 면역 체계를 취약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것들이 아토피 민감성 체질을 만든 주범들입니다.

필자는 환경병인 아토피 환자들을 진료할 때마다 깨끗한 자연 환경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재삼 인식합니다. 지금 우리 지구 또한 기후변화로 의한 환경 대재앙 때문에 회복하기 쉽지 않은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가뭄, 홍수, 폭염, 폭설, 쓰나미, 화산 폭발, 대진진과 같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의 그림자가 매년 우리 곁으로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결국 우리들의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까요?

지금 우리들은 아주 편안하고 윤택함을 누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면에서는 환경 파괴의 현장을 도처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잃게 되고, 우리 아이들에게 환경 쓰레기로 뒤덮힌 황무지로 변한 지구를 물려줄 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리들은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던 의식에서 벗어나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불편하고 조금 덜 편안한 삶을 사는 것에 살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실내온도 26도, 겨울에는 실내 온도는 20도 이상으로 올리지 않게 냉난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쓸데없이 켜 놓은 전열기나 전등을 반드시 끄도록 합니다. 뜨거운 물은 가급적 짧은 시간만 사용합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우리들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영향력 있는 정보를 순식간에 퍼뜨릴 수 있는 세상입니다. 우리의 삶의 작은 변화라도 그것이 긍정적이고 감동적일 때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고 봅니다. 오늘 내가 한 아주 작은 친환경 행동과 환경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띄워봅시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토피 없는 친환경 녹색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나의 삶의 목표 중에 하나라고 트위터에 올려봅시다. 그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NS를 통해서 우리는 친환경 증여자로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서기범 대전 SA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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