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국회 개원하자마자 ‘출연연 군기잡기부터?’

연구원 출신임에도 25개 출연연 국회에서 업무보고 받겠다며 권위주의적 태도 드러내 논란 박기성 기자l승인2024.06.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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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후보 시절의 모습.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출신 초선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지난달 30일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25개 출연연으로부터 국회에서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과학 인재로 민주당에 영입된 황 의원이 25개 출연기관마다 단 15분 남짓한 업무 현황 보고와 15분의 황정아 의원 관련된 기관 논의 등을 위해 25개 출연연의 주요 인사가 일제히 황 의원에게 불려와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여 황정아 의원의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국회에서 업무 보고를 받은 사실을 밝히며 ‘향후 25개 출연연 모두에게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황 의원실에서는 지난달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공문을 보내 25개 출연기관 업무보고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한 언론사가 12일(수)일자 신문에서 <연구원 출신 野 황정아 "25개 출연硏, 여의도 와서 보고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부분 대전에 있는 출연연이 의원 한 명을 위해 여의도까지 자료를 가지고 와 보고를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과학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던 것.

황 의원은 11일 해당 언론으로부터 12일 보도될 내용을 전달받고 곧바로 자신의 SNS에 해명의 글을 게시했다.

황 의원은 해명의 글에서 “국회의원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통상적인 업무보고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통해 요청했으며, 이러한 업무보고는 타 국회의원들도 진행하는 바.”라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통해 협의하며 업무보고 일정이 어려운 경우, 일정 변경을 모두 진행하였고, 가능한 날짜에 맞춰 황정아 의원의 일정을 변경하기까지 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또 황정아 의원은 “현장 연구자 출신으로서 '단 한 시도 허투루 쓰지 않고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 아래 현장 연구자들의 의견과 출연연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국회가 개원했음에도 일을 하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는 것인지 반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라는 등 본인 해명에 급급하기 바쁜 상황이다.

그러나 25개 출연기관의 업무보고와 관련해 연구소 연구원들은 접근방식 자체가 권위주의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출연기관의 한 관계자는 12일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고방식과 태도에 문제가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이면 바쁘더라도 각 연구기관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연구비 증액이나 애로사항 등을 꼼꼼하게 귀담아 듣는 모습이 더 성실한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데....”라며 권위주의적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민 전 의원도 그렇게는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젊은·초선 의원답게 사고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12일 오전 국회 황정아 의원실의 담당 보좌관은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언론이 군기잡기·갑질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황 의원실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보낸 공문에 대한 미디어대전의 공개 요구에는 부정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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