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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YTN 화면 캡처) |
“사회적 참사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아침에 출근해 집으로 퇴근하지 못하는 노동자의 이야기가 바로 옆 동료 가족의 일이 될지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 리듐 배터리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로 2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희생자 중 한 명이 인터넷신문 ‘충북인뉴스’ 기자의 배우자라는 사실이 26일(수) 공개됐다.
충북인뉴스 김남균 편집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참사를 취재하던 기자가 유가족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김남균 편집장은 “어느 날 갑자기 ‘유가족’이 된 저희 동료는 사고 직전까지 오송참사를 비롯해 산재사망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라며 고등학교 1학년 막내를 둔 세 아이의 아빠를 화재로 잃었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 기자는 누구보다도 참사에 분노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을 누볐으며 지금 그는 화성 화재 참사 한 가운데 있다고 밝혔다.
김남균 편집장은 배우자를 잃은 동료에 대해 “취재를 하는 기자의 모습이 아니라 슬픔을 머금고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유가족의 모습.”이라며 “참사는 멀리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남균 편집장은 “수많은 참사를 목격하면서도 이것이 바로 나와 동료의 이야기가 될 줄은 진즉에 알지 못했다.”며 “이제야 깨달았다.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1년에 2000여명 남짓 집으로 퇴근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들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김남균 편집장은 “지금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뒤로 미루어야 한다는 정치인이 있다.”며 “아무리 그래도 기업의 이윤과 비용이 죽은 목숨을 살려내지는 못한다.”고 힐난했다.
김남균 편집장은 “어제까지 오송참사 현장을 누비던 저희 동료기자가 절망한다. 돌이킬 수 없는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절망한다.”며 “아침에 출근했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하는 노동자의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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