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신문에 이런 기사가...>30대 한국인 울분 수준, 전 연령층 중 가장 높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의 ‘2024 국내 일반인 울분 조사’에서 나타나 박기성 기자l승인2024.08.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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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한국인의 연령층 가운데 30대의 울분 수준이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은·심각한 울분’ 상태의 응답자 중 60.0%가 지난 1년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2024 국내 일반인 울분 조사’ 결과를 세계일보가 인용해 28일(수) 이같이 보도했다.

울분은 부당하고 모욕적이며 개인의 신념에 어긋나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울분 정도를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으로 구분했다. 한국 성인의 절반가량인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 있었다.

외상후울분장애 자가측정 도구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 5점 만점에 1.6점 이상인 경우로, 부당함이나 모욕감을 느끼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분노와 좌절감이 만성화된 상태다.

2019년 독일에서 실시한 유사한 조사 결과(15.5%)보다 3배 이상 많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30대의 경우 13.9%가 ‘높은 수준의 울분’을 보여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높은 수준의 울분은 5점 만점에 2.5점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11.4%, 40대는 11.8%, 50대는 11.9%가 높은 수준의 울분을 나타냈다. 반면 60세 이상은 3.1%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울분의 주요 요인으로는 낮은 공정세계신념, 낮은 계층인식, 주변의 몰인정·몰이해 경험 등이 지목됐다.

이 가운데 ‘세상은 기본적으로 공정하다’고 믿는 정도를 의미하는 공정세계신념에서 20∼30대의 점수(3.13점)가 60대 이상(3.42점)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서면 인터뷰에서 “30대의 높은 울분 수준은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낮은 것과 관련성이 있다”며 “특히 공정세계신념 점수의 차이가 유의미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계층 인식도 울분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하층'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의 60.0%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있는 반면 '상층'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의 61.5%는 '이상 없음' 상태로 나타났다.

울분은 단순한 감정 상태를 넘어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울분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점수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높은·심각한 울분' 상태의 응답자 중 75.8%가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보였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자살 생각과의 연관성이다. ‘높은·심각한 울분’ 상태의 응답자 중 60.0%가 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상 없음’ 상태의 응답자(9.0%)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올해 6월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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