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 속에서도 KAIST 입학 지원자 대폭 증가

25년 학사과정 수시접수 결과도 전년 대비 410명(9.6%) 증가 박기성 기자l승인2024.09.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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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홍보 이미지.

KAIST(총장 이광형) 학사과정 입시전형 지원자가 지난 4년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학년도 5,687명이었던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8,250명으로, 4년간 약 45% 증가했다고 KAIST는 12일(목)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13.2% 수준이다.

11일 오후 5시에 마감된 202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 결과도 총 4,697명*으로 전년 대비 410명(9.6%)이 증가했다.

의대 모집 정원 증원에 따른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와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악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다른 결과라는 것이 KAIST의 분석이다. * KAIST 창의도전 및 일반전형 중복지원자 제외 기준. 중복지원자 포함 시 총 6,500명으로 전년 대비 514명(8.6%) 증가

이와 더불어, 석‧박사 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21학년도 5,992명이던 석‧박사과정 총 지원자 수는 2024학년도 6,783명으로 늘어 13% 증가했다.

특히, 석‧박사과정의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2024학년도에 1,370명까지 늘었다. 2021학년도 지원자가 90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52% 증가한 수치이다.

KAIST가 수험생과 대학생의 이목을 끈 배경으로는 KAIST가 추구하는 새로운 변화가 손꼽힌다는 것.

KAIST는 이광형 총장 취임 이후 신문화 전략인 ‘QAIST’를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큰 꿈을 가진 질문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토론하는 수업문화 확산, 1랩 1독서, 문제 출제하는 시험 등 다양한 교육 혁신이 시도됐다. 

이와함께 공학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연구,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같은 국제화 노력 등이 지원자 수 증가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KAIST는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과도한 부담 없이 학문적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를 최근 마련했다. 2021년 6월 실패연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 개최하기도 했다.

캠퍼스가 ‘괴짜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크레이지 데이(Crazy-day)를 도입하고 질문왕, 봉사왕, 헌혈왕, 독서왕, 도전왕 등을 신설해 성적에만 매몰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관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캠퍼스의 글로벌화도 근래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뉴욕대(NYU)와의 협력이다. KAIST는 NYU와 공동캠퍼스 구축 및 공동연구, 학생 교류가 진행되고 있고 현재는 양교간 복수학위, 공동학위 수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KAIST는 이와 같이 새로운 캠퍼스 문화에 어울리는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도전‧창의‧배려 정신을 가진 ‘KAIST DNA’를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입시전형을 개선해 왔다.

다른 대학과 달리 평가 자료를 학생부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다양한 자료를 제출받아 학생의 학업 역량과 더불어 KAIST DNA, 진학 의지 등 KAIST 적합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하고 있다.

김용현 KAIST 입학처장은 “학생의 진로 선택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무학과제도를 비롯해 도전을 장려하는 성적표기 방식 등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제도 덕분에 지원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 DNA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고, 다문화 및 다자녀 가정 대상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하는 등 입학전형 제도를 개선해 온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AIST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국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을 꾸준히 선발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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