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상황대처도 연습이 필요하다

마음이야기 6 어경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l승인2015.1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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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 생각 맞는 경우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대개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실제보다는 과장되거나 혹은 축소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내 생각이 실제 상황을 적절히 판단한 경우도 물론 많습니다. 그럴 경우는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분이 있는 어떤 분이 급하다면서 며칠만 쓰고 돌려주겠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형편이 되면 빌려주거나 혹은 형편이 안 돼 거절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거절을 잘 못하는 분들은 형편이 되지 않음에도 빌려주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경우, 내 판단은 빌려줄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빌려줄 수 없다고 판단하거나 혹은 형편이야 되지만 빌려주면 돌려받기 곤란하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내 판단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만일 내 판단이 적절하다면 곤란하다고 거절하는 것이 맞는 것이겠지요. 이것이 바로 내 판단이 적절했을 때의 대처입니다.

하지만 거절을 잘 못 하는 분들은 이런 판단이 섰음에도 거절하면 상대방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든가 거절하면 그간 나와 나누었던 친분이 깨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해서 처음의 판단이 적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르는 뒤의 판단을 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거절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분들은 별반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거절을 잘 못 하는 분들의 경우는 이렇게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떠오르는 나의 판단들을 잘 따져보고 어떤 것이 적절한 판단인지 확인한 후 적절한 판단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 역시도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거절을 못 하는 분들이나 자기주장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는 심지어 샀던 물건을 하자가 별로 없음에도 교환을 하거나 혹은 환불하게 하는 등의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경선 원장

거절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지만 이렇듯 우리는 자기를 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다양한 상황들을 겪습니다. 그런 다양한 상황들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어떤 반응을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것을 흔히 성격이라고들 합니다. 그런 반응의 특징들을 알아가다 보면 그 특징들 가운데 어떤 것이 나를 매번 곤란한 지경으로 몰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일 그런 것들을 잘 알아내서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우리는 과거보다 한층 더 행복해질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다음부터는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경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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