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대란 사태’ 언제까지?

박기성 기자l승인2025.04.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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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둔산동의 한 T월드 매장에 가입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긴 줄을 선채 기다리고 있다.

해킹 피해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월)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개시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사거리에 위치한 한 매장 앞에는 유심을 교체하려는 가입자 50여명이 긴 줄을 선채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50대 가입자 A씨는 “어째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방송에서 (유심을)교체하지 않으면 자칫 예금까지 다 털릴 수 있다는 등 공포스런 분위기라 번거롭지만 아침 일찍 나와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A씨처럼 유심 교체를 원하는 모든 SK텔레콤 가입자는 전국 T월드 매장 2600곳과 공항 로밍센터 등을 통해 유심을 무료로 바꿀 수 있다.

주말 사이 대전 등 주요 SK텔레콤 매장 앞엔 무료 교체 시행 전인데도 유심을 바꾸려는 가입자들 발길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일부 매장의 경우 ‘유심 재고가 없음’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곳들도 적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서비스 당일 유심 무료 교체를 받지 못할 경우 방문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한 이후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당분간 유심 부족에 따른 유심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300만명이 넘고, SK텔레콤 망을 기반으로 한 알뜰폰 가입자를 모두 합하면 약 2500만명에 달하는데 정작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 물량은 약 100만개 정도이며 다음 달까지 추가로 확보할 물량도 약 500만개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 달 확보할 유심 물량까지 감안해도 전체 가입자 4명 중 1명꼴로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27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갖는다."며 전날 오후 6시 기준 약 554만명이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유심보호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함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후에도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고객의 유심정보를 탈취·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라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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