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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더빌트대학 임상센터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섀넌 왓킨스가 심폐운동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 출처=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사진 캡처) |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장기 코로나에 시달리고 있으며 새로운 환자들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장기 코로나 환자들은 치료법을 간절히 찾고 있다. 이러한 임상시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 내 명문 사립 밴더빌트 대학교 의료 센터 등에서 추진 중인 표적화된 치료법을 위한 새로운 임상시험 등을 소개했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추세를 보이는 한편 국내 역시 코로나 19로 인해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이 적지 않으나 제대로 된 치료조차 쉽지 않은 현실적 상황을 감안, 워싱턴포스트의 이번 기사의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장기 코로나로 인한 면역 기능 장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의 임상 역학자인 지야드 알-알리는 “장기 코로나는 포괄적인 용어이며, 이를 하나의 질병으로 취급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암을 수백 가지 유형이 아닌 하나의 단일한 질병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장기 코로나에는 서로 다른 생물학적 경로와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많은 하위 유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것들의 집합이며, 그것들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최근 장기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의 뇌와 척수에 면역 체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문을 쓴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의 신경과학자 재나 모엔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모든 사람에게 각기 다른 치료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 맞춤형 의학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0~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면역생물학과 아키코 이와사키 교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키코 이와사키 교수는 “장기 코로나에 걸린 일부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자가항체를 보이는데, 이는 면역 체계가 실수로 건강한 조직(특히 신경계)을 공격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현상으로, 이것이 이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잠복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켜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염성 단핵구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인의 95% 이상에서 발견되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재활성화되는데, 이는 장기 코로나19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이와사키 박사는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바이러스 지속성
장기 코로나로 이어지는 또 다른 경로는 바이러스 지속성일 수 있는데, 이는 급성 감염 이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가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경우이다.
바이러스의 지속성은 면역 체계를 만성적으로 활성화시켜 서서히 진행되는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일반적으로 뇌를 보호하는 혈액-뇌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염증 분자가 뇌로 침투해 신경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많은 연구자들은 급성 감염이 끝난 후에도 바이러스 입자가 신체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조교수이자 감염병 임상의인 마이클 펠루소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조각은 감염 후 14개월 동안, 어떤 환자는 거의 2년 동안 우리 몸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은 두개골, 뇌를 둘러싼 보호 조직인 뇌막, 그리고 뇌 자체에 오래 남아 특히 파괴적이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2024년 연구에서도 이 단백질은 신경계의 염증 및 손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은 혈액 내 응고 단백질과 결합하여 미세혈전을 생성하는데, 이 혈전 자체가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 세포 활동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의 뇌 혈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엔은 “장기 코로나의 이러한 다양한 생물학적 경로는 모두 불행히도 서로 연관되어 있어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진단 및 치료의 격차
기초 연구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장기 코로나에 대한 검증된 진단 검사는 없다는 것이다. 장기 코로나에 대해 펠루소는 ‘환자가 직접 보고하는 증후군’이라고 단정했다.
결과적으로 장기 코로나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기 코로나가 이제 의료계에서 더 널리 알려졌지만, 환자의 말에 귀 기울여 줄 의사를 찾는 것은 여전히 환자의 책임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펠루소는 “이 문제에 대한 진단 검사를 찾기 위해서는 조직적이고 자금이 충분한 바이오마커 발견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 코로나에 대한 승인된 치료법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무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검증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절망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백신 접종은 초기 감염의 심각성과 면역 반응을 완화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이후 장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알-알리는 올겨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이 “매우 저조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감염 시, 팍슬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나중에 장기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감소한다는 ‘증거의 우세’가 있지만, 만장일치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라고 알-알리는 말했다.
2025년에 2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몰누피라비르로 치료받은 사람들은 감염 후 6개월 동안 증상이 호전되고, 증상이 더 적고 경미했으며, 결근 기간도 단축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 코로나가 발병한 후에는 항바이러스제가 효과적이지 않았으며, 최근의 두 가지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는 위약과 비교했을 때 결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신 전략은 각 환자의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며 ‘획일적인 프로토콜’은 없다는 것이다. 최고의 임상의들은 환자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평가하고 환자의 상태와 고통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치료를 맞춤화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치료법을 찾고 있습니다
연구자와 임상의가 연구하는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장기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법도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이전 임상시험에서는 모든 종류의 장기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한데 묶었지만 이제 연구자들은 치료를 통해 특정 생물학적 경로를 표적으로 삼고자 하는 희망으로 증상에 따라 환자를 계층화하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하면 놓칠 수 있는 치료적 이점을 발견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치료 전략도 바뀌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펠루소는 “초기 실험은 모두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삼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면역 체계를 표적으로 삼는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펠루소, 엘리와 그들의 협력자들은 이 질병 상태를 만들어내고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는 면역 ‘스위치’를 끄는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엘리는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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