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글로벌>중년의 심장 관리가 치매 발병 늦춘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공중보건 잡지, 30년간 추적 연구 전문가 인터뷰 통해 밝혀 박기성 기자l승인2025.06.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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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관에서 케틀벨 스윙을 하는 수강생들(사진출처=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잡지 인터넷판 사진 캡처)

중년의 심장 관리가 치매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공중보건 잡지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중보건 잡지의 준편집자인 재키 파우더가 전문가 인터뷰로 다룬 해당 기사는 “중년은 심장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의 창구이며, 그 혜택은 나중에 뇌 건강을 개선하는 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에서 55세에서 95세 사이에 치매에 걸릴 평생 위험은 42%이며, 2060년까지 매년 1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는 2020년에 보고된 51만 4,000건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현재 미국에서는 600만 명이 치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된 이 연구는 향후 수십 년간 치매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시급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고 재키 파우더는 강조했다.

연구진은 1987년부터 2020년까지 4개 지역사회에서 약 1만 6,000명을 30년간 추적 관찰해 심장 질환 위험 요인을 조사하고, 최근에는 심혈관 건강과 인지 건강의 연관성을 연구해 온 동맥경화증 위험 지역 사회(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ARIC)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블룸버그 스쿨은 이 연구의 메릴랜드주 워싱턴 카운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키 파우더는 해당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역학교수이며 웰치 역학 및 임상 연구 센터 소장인 엘리자베스 셀빈 박사와 이 연구의 주저자인 마이클 팡 박사(MHS) 등에게 심장을 돌보는 것이 뇌를 보호하는 이유, 중년기의 치매 위험 요소를 다루는 방법, 새로운 연구에서 얻은 긍정적인 결과 등 다양한 질문을 제기하며 치매와 심장 관리의 역학 관계를 제시했다.

다음은 엘리자베스 셀빈 박사 및 마이클 팡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이 연구의 주요 메시지는 무엇인가?
▲ MF(마이클 팡) : 이 메시지는 암울하고 우울하며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치매에 걸린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 살면 치매 위험이 증가하고, 이 위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인식을 제고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개인 차원에서 치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혈관 건강을 최적화하는 것(당뇨, 고혈압, 흡연 예방)이 있습니다. 정책 결정권자들에게는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광범위한 전략과 개입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인구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예측한 미래가 지금 당장 전략적 정책을 실행하고 행동에 나선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가 궁극적으로 맞이하게 될 미래와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ES(엘리자베스 셀빈): 긍정적인 메시지는 건강한 생활 방식에 집중하고 심장 건강을 개선하면 뇌 건강과 치매 예방에 중요한 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중년에 치매를 지연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왜 이 시기가 삶의 중요한 시기일까요?
▲ ES: 동맥경화증 위험 지역 사회(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ARIC)에서 저희 연구의 상당 부분은 중년기 노년기 치매 위험 요인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저희는 중년기 위험 요인과 매우 강력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흡연이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중년기 위험 요인에 집중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중년에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뇨병 관리를 개선하고,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노년기 치매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는 장기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 위험 요인을 더 잘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있지만, 진정한 효과는 중년에 나타납니다. 이는 ARIC 연구에서 중요한 발견이자 메시지 중 하나입니다. ARIC은 중년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30년 이상의 치매 및 기타 결과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입니다. 중년에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뇨병 관리를 개선하고,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이는 나중에 치매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장기적 이점이 있습니다.

- 중년에 치매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의 경우 뇌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까?
▲ MF: 뇌의 여러 영역에서 손상 징후가 일찍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뇌가 훨씬 빠른 속도로 신경 퇴행을 겪는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또한 ARIC에서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뇌 영상을 촬영한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뇌 용적이 더 작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뇌 크기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 위험 요인이 있을 때 뇌 손상이 더 빠르게 시작된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는 조기 예방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 당뇨병, 고혈압, 흡연과 같은 위험 요인을 고려했을 때 예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ES: 우리가 아는 내용이지만, 이것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세요. 흡연을 하지 않거나, 현재 흡연 중이라면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전적 위험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유전적 위험 요인 중 하나는 APOE4 대립유전자를 갖는 것이지만, 중년기에 당뇨병 진단을 받는 것이 APOE4 대립유전자를 하나만 갖는 것과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일부 ARIC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년기의 혈관 위험 요인에 집중하면 유전적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청력 유지는 인지 기능 유지에도 중요합니다. ARIC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치매 고위험군 노인에게 보청기 치료를 시행한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은 노인보다 3년 동안 인지 기능 저하가 더 적게 나타났습니다.

- 중년이 인지 저하와 치매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시기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MF: 그것이 평생 위험 추정치를 작성하게 된 동기 중 하나였습니다. 평생 위험이라는 용어는 원래 유방암 분야에서 조기 검진과 예방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유방암 위험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지만, 평생 동안의 위험도를 살펴보면 언젠가는 유방암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치매는 우리가 훨씬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생각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70대, 80대, 90대까지 산다면 치매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곡선을 보여준다면, 그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예측에서 우리는 사람들의 위험 수준이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위험을 측정하고 향후 40년 동안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그 위험이 반드시 고정된 상태로 유지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인구 집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예방 측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 그 곡선을 어느 정도 줄이고 낮출 수 있을 것이며, 그 사람들 중 일부는 결국 치매로 발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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