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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JTBC 화면 캡처) |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이야기’)가 이제 9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회를 방영한 12부작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는 매회 거듭될수록 직장인이든 은퇴자이든 많은 남성들의 감성을 톡톡 건드려 괜스레 울적하게까지 만드는 묘한 감성드라마이다. 특히 8회에 방영된 주인공 김부장(류승룡)이 사표를 제출하는 장면에서는 적지않은 남성들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을 것이다.
중앙일보가 17일 조간신문에 <대한민국 김부장들에 묻는다 "직함 사라지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기사를 통해 원작자인 송희구(42) 작가와의 인터뷰와 함께 김부장 이야기를 보도했다.
원작자인 송희구(42) 작가는 “부동산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소재일 뿐이다. 김부장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건네고 싶었다.”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드라마는 제목처럼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이라는 수식어를 자부심으로 생각하는 김부장이 회사를 떠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 회 시청률(2.9%)은 다소 부진했지만, 꾸준히 관심도가 높아져 6회는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함께 공개되는 넷플릭스에선 방영 직후부터 현재까지 ‘한국 톱 TV 쇼’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나의 아버지 이야기 같다”는 반응과 “처음엔 김부장이 웃겼는데 이제는 안타깝다. 외려 슬프다”는 반응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송희구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학생일 땐 몇 학년 몇 반 누구가 되고, 사회에 나와서는 주임, 대리, 과장 같은 직함으로 불리지 않나. 그런데 수식어가 사라졌을 때의 나는 누구일까. (시청자들이)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썼다”고 말했다.
‘김부장 이야기’의 원형이 된 건 2021년 출간된 소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부장 편』(서삼독)이다.
송 작가가 약 10년간의 회사생활을 통해 느낀 직장인의 애환과 부동산을 통한 자산형성 경험을 김부장의 이야기로 녹여냈다.
책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2020년대 한국을 묘사한 ‘사실주의’ 소설이자, 재테크 문외한이 읽으면 좋을 자기계발서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기준 약 4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중앙일보는 밝혔다.
작가는 LS일렉트릭(옛 LS산전)에서 14년간 해외 영업업무를 했다.
‘김부장 이야기’는 11년 차 과장 시절 쓰기 시작했다는 것. 복잡한 출근길을 피해 이른 시간 회사에 도착, 업무 시작 전까지 블로그에 썼던 글이 인기를 끌어 책을 냈다. 책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웹소설로도 만들어졌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드라마로 만들어진 건 송 작가의 의지가 컸다는 것이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혼자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방영이 결정된 후엔 드라마 ‘스카이캐슬’(2018~2019)의 조현탁 감독, 김홍기·윤혜성 작가와 함께 작업하며 보조 작가로 참여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재미에 집중하면 시청률이 잘 나왔겠지만, ‘인생 드라마’가 될 순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무거운 현실도 다루고, 인간 내면을 섬세히 표현하려 집중했다.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고 싶었기 때문이다.”
25년이란 시간을 한 회사에 바친 김부장은 결국 쓸모를 의심받으며 회사를 떠나야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송희구 작가는 “어느 시대까지는 분명 회사가 개인의 삶을 지탱해줬다. 하지만 세대가 지날수록 회사의 의미가 가벼워지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노동보다 자산의 비중이 더 커진다.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송 작가는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토지 보상으로 60억을 받은 아버지 친구의 이야기를 사회초년생 때 접하고, 월급의 90%를 저축하며 부동산 투자를 독학했다는 것.
그렇게 6000만원을 모아 토지 투자를 시작해 아파트 투자 등으로 확장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지금은 유튜브 ‘작가 송희구’ 채널(구독자 약 22만명)과 문화센터 강의 등을 통해 자신의 부동산 지식을 공유하고, 작품 집필을 하며 일상을 보낸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김부장 이야기에 이어 자기계발서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어린이 문학 『나의 똑똑한 강아지』를 출간한 그는 드라마를 계기로 영화 대본 작업에도 도전한다.
“작가로서의 목표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는 것. 개인적인 목표는 멋진 도서관을 세워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며 송희구 작가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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