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올해의 단어 ‘parasocial(준사회적)’

케임브리지 사전, 연예인 또는 AI와도 연결돼 있음을 느낀다는 이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 박기성 기자l승인2025.11.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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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왼쪽)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 케임브리지 사전은 깜짝 약혼 발표를 한 이들 두 사람을 준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영감을 준 연예인 중 일부로 꼽았다.(사진 출처=CNN 인터넷판 캡처)

케임브리지 사전은 2025년 올해의 단어를 ‘parasocial(준사회적)'으로 선정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라소셜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 심지어 인공 지능 등과도 느끼는 관계를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단어이다.

파라소셜은 영화, 드라마,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또는 유명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공지능(AI)에도 연결돼 있음을 느낀다는 의미의 형용사다. 

예컨대 '파라소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을 때 이 의미는 어떤 대상과 실제 아무런 상호작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과 연결돼 있는 느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지난 화요일 성명을 통해 이 용어는 1956년 사회학자 도널드 호튼과 리처드 월이 만들어낸 것으로,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어떻게 텔레비전 인물들과 '준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지 설명하고 싶어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는데,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개인적 관계가 없는 유명인, 인플루언서, 온라인 유명인과 준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임브리지 사전에서 인용한 주요 사례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있는데, 그녀는 올해 NFL 스타 트래비스 켈스와의 약혼을 발표했으며, 많은 팬들은 대다수가 만난 적도 없는 커플에 대한 진심 어린 감정을 표현했다고 CNN은 밝혔다. 심지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었다. 

스위프트는 그간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이들 의 약혼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묻는 취재진에게 트럼프는 “그들에게 많은 행운을 빈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영국 가수 릴리 앨런으로, 그녀의 최신 앨범 "West End Girl"은 이별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성명에 따르면 "그녀의 연애 생활에 대한 준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또한 올해는 이 용어의 사용이 급증했는데, 특히 일부 사람들이 ChatGPT와 같은 AI 챗봇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케임브리지 사전의 사전 편찬자인 콜린 맥킨토시는 이 단어가 "2025년의 시대정신을 포착"하고 언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한때 전문적인 학문 용어였던 것이 이제는 주류가 되었다"고 밝혔다.

맥킨토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준사회적 관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그러한 관계의 증가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 사회, 문화가 변화하고 변형됨에 따라 준사회적 현상을 둘러싼 언어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유명인부터 챗봇까지 준사회적 추세는 언어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실험 사회 심리학과 시몬 슈날 교수는 성명에서 이 단어는 "영감을 받은 선택"이라며 "준사회적 관계의 증가는 팬덤, 유명인, 그리고 AI를 통해 일반인이 온라인에서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고 말했다. 슈날은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들과 건강에 해롭고 강렬한 준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고 CNN은 보도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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