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증, 파킨슨병과 연관 있다!’

임상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AMA Neurology 발표 내용, 뉴욕타임즈가 24일 인용 보도 박기성 기자l승인2025.11.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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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압호흡기(CPAP)를 사용해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환자(사진 출처=뉴욕타임즈 인터넷판 캡처)

수면 장애, 특히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뉴욕타임즈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무호흡증은 치매와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뉴욕타임즈는 임상 신경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JAMA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 보도하면서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질환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파킨슨병을 연관시켰다.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말하기, 움직이기, 삼키기 어려움을 유발하는 진행성 신경계 질환이다.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매년 9만 명이 진단받는다는 것.

이 연구를 주도한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 신경과 전문의 리 닐슨 박사는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지속적 양압호흡기(CPAP)를 사용해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것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따라서 신경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을 파악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닐슨 박사는 말했다.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재향군인부를 통해 치료를 받은 1,100만 명이 넘는 미국 재향군인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그룹은 주로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60세였으며, 수면 무호흡증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약 14%가 1999년부터 2022년 사이에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 연구진은 진단 후 6년 후 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본 결과,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참전 용사들이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지 않은 참전 용사들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거의 두 배나 높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이러한 결과는 높은 체질량 지수와 당뇨병, 고혈압, 외상성 뇌 손상, 우울증과 같은 수면 무호흡증이나 파킨슨병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진단을 받고 2년 이내에 CPAP 기계를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파킨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약 30% 낮았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CPAP 기계는 마스크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를 열어준다. 이 장치는 올바르게 그리고 꾸준히 사용하면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음이나 불편함을 느껴 효과를 보기까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수면 연구자이자 의사인 사이람 파르타사라티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아는 ​​한, 이 연구는 수면 무호흡증과 파킨슨병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지금까지의 연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강력한 연구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약 13%가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 따르면 살충제와 중금속과 같은 환경 독소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연구 저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소 공급이 제한되면 수면 무호흡증이 뇌세포에 충분한 손상을 일으켜 뇌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하고, 이는 파킨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고 뉴욕타임즈는 밝혔다.

오하이오 주립대 의대 병리학 조교수이자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그레고리 스콧 박사는 이 질환이 주로 수면 중에 작동하는 뇌의 노폐물 제거 시스템인 글림프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것이 수면 무호흡증과 치매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파르타사라티 박사는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규칙적으로 제한하는 수면 상태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허황된 발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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