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맨스 작가, 'AI에 극도로 위협받고 있다'

소설가들, 'AI가 자신들의 직업을 대체할 가능성 우려한다'고 케임브리지 대학 보고서에서 밝혀 박기성 기자l승인2025.12.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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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케임브리지대 인터넷판 연구보고서 이미지 캡처)

영국에서 활동 중인 소설가의 절반 이상은 인공지능(AI)이 소설가로서의 자신의 작업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케임브리지 대학이 영국 문학 창작자 수 백명이 참여한 보고서를 통해 AI의 접근이 영국 소설 출판산업계에 몰고 오는 불안감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밝혀졌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구와 LLM(거대 언어 모델: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다음에 올 가장 확률 높은 단어를 수학적으로 이어 붙이는 기계)에서 저술한 책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저작권 침해, 수입 손실, 예술 형식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에서 출판된 책의 저자인 소설가 절반 이상(51%)이 인공지능이 소설가로서의 자신의 작업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소설가의 3분의 2(59%)가 허가나 비용 없이 자신의 작품이 AI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소설가의 3분의 1 이상(39%)은 AI 생성으로 인해 이미 수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는 것.

케임브리지 대학교 클레멘타인 콜렛 박사는 올해 초 258명의 소설가와 74명의 업계 관계자(위탁 편집자부터 문학 에이전트까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영국 소설계에서 AI가 어떻게 인식되고 사용되는지 파악한 결과, 장르 작가는 AI에 의한 대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며, 설문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3분의 2(66%)가 로맨스 작가를 ‘극도로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고, 스릴러 작가(61%)와 범죄 작가(60%)가 그 뒤를 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설계의 전반적인 정서는 AI에 반대하지 않으며 응답자의 80%는 AI가 사회 각계각층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데 동의했다.

실제로 소설가의 3분의 1(33%)은 주로 정보 검색과 같은 ‘비창작적’ 작업에 AI를 활용하며, 이는 글쓰기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케임브리지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영국 경제에 연간 110억 파운드(한화 21조 3,808억 여원)를 기여하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책을 수출하는 출판 산업의 초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문학 창작자들은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저작권법이 존중되거나 시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함은 물론 그들은 저작물 사용에 대한 정보에 기반한 동의와 공정한 보상, 그리고 거대 기술 기업의 투명성 확보, 영국 정부의 이러한 지원 확보를 요구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MCTD의 BRAID UK 연구원이자 미래직업연구소와 협력하여 발간한 보고서의 저자인 클레멘타인 콜렛 박사는 "소설가들 사이에서는 방대한 양의 허구를 학습한 생성형 AI가 글쓰기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간 소설가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널리 퍼져 있다"며 "많은 소설가들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복잡하고 장문의 글쓰기에 대한 수요가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이어 "소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 문화, 그리고 개인의 삶에 기여한다. 소설은 창작 산업의 핵심 요소이며, 수많은 영화, TV 프로그램, 비디오 게임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AI로 전자책을 만드는 것이 갈수록 보편화 돼 가는 실정인데 업계에서는 AI가 내놓는 전자책에 대해 ‘딸깍 출판’(클릭하면 AI가 책을 제작한다는 의미)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딸깍 출판은 정확한 감수 등을 거치지 않아 오류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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