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곱창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워싱턴포스트, 흑백요리사 시즌 2 앞두고 셰프 에드워드 리의 요리 인생을 특집기사로 보도 박기성 기자l승인2025.12.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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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사진 캡처)

흑백요리사 시즌 2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일일 순위 1위를 찍는 등 많은 화제를 몰고 오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가 ‘셰프 에드워드 리가 어떻게 한국의 스타로 발돋움했는가?’ 하는 특집기사를 16일자(현지시간)에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집기사 서두에 “인기 프로그램 덕분에 셰프 에드워드 리는 어떻게 한국 스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넷플릭스 ‘요리 클래스 워즈’ 결승전에 진출했던 유명 셰프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시각을 다듬고 있다”며 유명 셰프로 자리매김해가는 그의 모습을 조명했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인 그는 뉴욕, 루이빌, 워싱턴 D.C.에 성공적인 레스토랑을 열었다는 것이다. 미국 요리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자주 활동하며,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에서 다양한 육류 요리 부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또한 그의 미국 횡단 여행기 ‘버터밀크 그래피티’는 지난 2019년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그가 태평양 건너(대한민국)에서 갑작스럽게 유명해진 계기는 넷플릭스의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 ‘컬리너리 클래스 워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었다며 이 프로그램과 관련, 워싱턴 주재 한국문화원 외교단 소속 정아형 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를 취재해 보도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이 방영 후 한국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했고,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비영어권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일상 대화에서 자주 언급될 정도”였다고 밝혔다.

정아형씨는 이씨의 ‘차분한 태도’와 ‘진지함’이 다른 참가자들과 차별화되는 점이었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인생 여정을 담은 이야기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그 배경을 요리에 접목시키려는 그의 노력이 신선하고 기억에 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리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그는 뉴욕에서 한국식 바비큐 식당을 열면서 외식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는데, 당시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지만 그 일을 즐겼다는 것이다.

이후 남부 요리와 버번 위스키에 매료되면서 루이빌에 플래그십 레스토랑인 610 매그놀리아를 열게 되었고,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방송 이후 이씨는 한국에서 ‘햄버거, 피자, 라면, 콜라, 두유, 냉장고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를 제작하며 인기 있는 광고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정씨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갤럽 코리아의 2024년 9월 여론조사에서 ‘한국 시청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 1위에 오른 최초의 스트리밍 리얼리티 시리즈였다.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켄터키와 워싱턴 D.C.에서 미식가들을 사로잡으며 수십 년간 경력을 쌓아온 셰프가 어떻게 지구 반대편에서 일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을까요?

우선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큰 역할을 했고, 여기에 이 셰프가 자신의 개성을 모든 요리에 녹여내는 탁월한 능력이 더해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베테랑 호텔리어인 그는 미국에서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한국에서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경험은 그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 경험은 그의 요리 철학을 다듬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제 제 한국적 유산을 온전히 표현할 겁니다.”라고 이씨는 말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음식을 통해서입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요리계급전쟁’에 출연 이후로 그는 승승장구해 왔다.

▲ 에드워드 리가 워싱턴 DC 유니언 마켓 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최신 레스토랑 '시아'의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다.(사진 출처=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캡처)

에드워드 리는 2024년 11월 워싱턴 D.C.에 최초의 한국식 테이스팅 메뉴 레스토랑인 ‘시아(Shia)’를 열었고, 올해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지에서 주요 만찬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한국 패스트푸드 체인 '맘스 터치'와 1년 계약을 맺고 대표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월에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을 방문해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이미지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실 평생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간 것은 처음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명세로 달라진 그의 모습도 조명했다.
지난 가을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친 새벽녘의 환영 행렬은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새벽 2시쯤이었어요. 조용히 터미널 화장실에 갔다가 나왔는데… 조종사들을 포함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전부 줄지어 서 있더라고요.” 리는 말했다. “모두가 저랑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싶어 했어요.”

16시간 후 서울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그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더욱 압도당했다. “착륙하자마자 공항에서 엄청난 인파에 둘러싸였어요.”

에드워드 리는 더 많은 TV 프로젝트들도 예정돼 있다.
리는 ‘요리 계급 전쟁(Culinary Class Wars)’ 시즌 2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내년 중에는 4부작 시리즈 ‘에드 앤 류: 해산물에 미치다(Ed and Ryu: Mad About Seafood)’ 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그는 자신을 더 깊이 탐구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
“저는 곱창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그는 해외를 자주 오가며 이제는 거리낌 없이 즐기는 한국식 구이 음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또한 그는 ‘요리 계급 전쟁’에 함께 출연했던 다른 참가자들이 운영하는 90곳이 넘는 레스토랑을 하나씩 방문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이런 ‘배움의 순간들’을 다른 사람들과 계속 나누고 싶어 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내년 어느 시점엔 제 팀 전원을 한국으로 데려올 계획이에요.” 그는 시아(Shia) 팀을 위한 팀 빌딩 구상을 설명하며 말했다.
“제가 직접 겪고 있는 이 경험들을 그들도 직접 보게 하고 싶어요. 정말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거든요.”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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