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록으로 들여다보는 세종의 옛 마을 풍경

개교 100년 넘은 학교 기록 활용 전시 '연기학교, 세종학교' 박기성 기자l승인2026.01.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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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1년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전의초(당시 전의공립보통학교)에서 일장기를 손에 든 여학생들이 운동회 때 함께 율동을 하는 모습. 상공에는 전쟁 선전을 상징하는 비행기 모형이 설치돼 있다. 이 장면은 운동회라는 명칭 아래 진행된 황국신민화 교육과 전시 동원 의례의 일부분을 보여준다. 

▲ 1929년 촬영된, 연남초(당시 연남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의 조회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 교사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학생들 뒤에 서 있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 1925년 11월 1일 연동초 신축 낙성식 기념사진. 교사의 완공을 기념해 학생과 교직원, 주민들이 모인 장면으로 보인다.
▲ 1930년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촬영된 사진으로, 전의초(당시 전의공립보통학교) 28회 졸업생이 기숙사 앞에서 담임교사와 함께 촬영한 모습. 특별한 연출 없이 학생들과 교사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어 당시 교사의 관사 전경 일부와 의복을 비롯해 일상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오는 6월 30일까지 연동면 마을기록문화관에서 학교기록으로 세종의 옛 마을 풍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연기학교, 세종학교’ 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연남초 ▲연동초 ▲전의초 ▲전동초 ▲명동초 등 5개 학교의 기록물을 바탕으로 사진 70여점을 비롯해 생활기록부 등 총 90여점의 세종지역 학교의 옛 모습과 마을 일상 및 풍경을 찾아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에 이르는 사진기록을 중심으로 근현대 세종의 마을 전경과 당시 생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운동회와 소풍, 조회 등 학교 행사와 졸업사진을 찾아볼 수 있으며, 생활기록부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기록물로 학생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단체 관람이나 전문해설은 전자우편(jh2512@korea.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시 자치행정과(☎044-300-3155)로 문의하면 된다.

안종수 자치행정과장은 “학교 기록은 곧 마을의 생활사이자 공동체의 기억”이라며 “이번 전시로 신도시라는 세종시가 오랜 시간 주민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라는 점을 시민들께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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