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심각 수준'

대전시의회 이금선 교육위원장이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 박기성 기자l승인2026.0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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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및 대전시교육청 청소년 중독문제 관련 시민 인식조사.

대전시의회 이금선 교육위원장(국민의힘, 유성구4)이 청소년 중독문제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7일 그 결과를 대전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조사 결과 대전 시민의 90.4%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을 비롯해 ‘도박’, 약물’, ‘게임’ 등에 대한 중독문제를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22개 문항에 대해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15일간 실시(95% 신뢰수준 ±3.1%포인트)했다.

■ 가장 심각한 중독 유형 ‘인터넷·스마트폰’… 원인·경로 모두 ‘온라인 노출’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한 중독 유형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60.9%)이었으며, 이어 ‘도박’(18.4%), ‘약물’(12.8%), ‘게임’(7.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독의 주요 원인으로는 ‘SNS·유튜브 등 온라인 노출’이 75.6%로 가장 높았고, 중독에 이르는 경로 역시 ‘온라인 노출’이 61.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청소년 중독문제가 개인의 일탈보다는 디지털 환경이라는 구조적 요인과 깊이 연관돼 있다는 시민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 정신건강 악화·비행·범죄 연계 우려 커
청소년 중독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정신건강 문제(우울·불안 등)’가 43.2%로 가장 높았으며, ‘비행·범죄 연계’ 역시 32.6%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 중독 문제가 사회 안전과 직결되는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대전시·대전시교육청 대응 평가 “미흡” 우세
대전시 및 대전시교육청의 청소년 중독 예방·대응 수준에 대해 ‘미흡하다’는 응답은 39.5%로, ‘우수하다’(12.4%)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운영 중인 예방교육·상담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보통’ 또는 ‘낮음’이라는 응답이 89.2%에 달해, 제도는 존재하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적 효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시민 83.2% “청소년 중독 예방 조례 필요”
응답자의 83.2%는 청소년 중독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조례가 ‘필요하다’고 답해 현재 시행 중인 「대전광역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 조례」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가 확인됐다.
조례에 포함돼야 할 핵심 내용으로는 ‘가정·학교·지역사회 연계 체계 구축’(63.1%)과 ‘예방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무화’(61.2%)가 가장 높게 나타나, 개별 기관 중심의 대응을 넘어 조례의 실효성을 높이는 통합적 실행 체계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예방·치유·규제 병행하는 종합 대책 요구
향후 중점 정책으로는 ‘교육 및 인식 개선’(32.1%), ‘상담·치료 및 회복 지원’(31.7%), ‘온라인 환경 관리 및 규제 강화’(30.7%)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 중독문제 해결을 위해 예방·치유·환경 개선이 병행되는 균형 잡힌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민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금선 교육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 중독문제가 이미 지역사회 전반의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가정의 역할을 존중하되, 학교·지자체·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제도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다수가 제도적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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