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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대전선병원 제공) |
잠을 이루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푹 자고 싶다’는 바람을 한 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인생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낮 동안 소모된 에너지를 회복시키고(비-렘수면), 기억과 감각을 정리하는(렘수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 문제가 있는 경우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심혈관질환, 인지저하(치매), 파킨슨병 등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꿀잠’은 어떻게 가능할까. 대전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승미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불면 증상? 불면증? … 어떻게 다른가
불면 증상은 잠드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자다가 자주 깨고, 새벽에 깬 뒤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이러한 불면 증상을 경험하지만, 이 중 실제 ‘불면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10~15% 정도에 불과하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말하는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상태가 아니라,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낮 동안 피로감, 무기력, 우울감, 수면에 대한 과도한 걱정 등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때 진단된다.
◆ 수면제만으로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잠이 오지 않을 때 수면제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불면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면의 원인은 수면무호흡증(코골이), 하지불안 증후군과 같은 수면장애부터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인 요인, 통증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신체 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단순히 수면제만 처방받을 경우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져 불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 다리 불편감 동반 시, 다른 원인 질환 확인 필요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다리에 불편감을 함께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간지러움이나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 안절부절못하는 감각, 통증 등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증상은 누웠을 때 심해지고 움직이거나 마사지를 하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를 ‘하지불안 증후군’이라 한다. 이 질환은 철분 부족, 빈혈, 임신, 신장 기능 저하,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관련이 있으며, 수면제가 아닌 도파민 작용제나 가바펜틴 등의 약물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수면제, 꼭 필요할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외래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수면제 없이 해결할 수 없나요?”라는 것이다. 수면제는 일정 부분 중독성과 내성이 있을 수 있지만, 단기간 사용 시에는 비교적 안전하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시험이나 면접, 사별 등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불면에는 2주 이내의 단기 사용이 효과적이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 시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지행동치료로 ‘편안한 잠’ 유도 가능
수면제 오남용이나 금단 증상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환자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되지만, 약물치료만큼 효과적이며 더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수면일기를 통해 수면 습관을 분석하고, 실제 수면 시간에 맞춰 누워 있는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침대를 잠자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자극 조절법’, 일정한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수면제한요법’, 호흡에 집중해 긴장을 완화하는 이완훈련, 그리고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수면 위생 관리 등을 통해 보다 편안한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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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미 전문의. |
◆ 불면증,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호전 가능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이미 50만 명을 넘어섰다. 실제로는 병원을 찾지 않고 수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불면증은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면 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럼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모두가 편안한 ‘꿀잠’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대전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승미 전문의



세종시, 이희택 신임 대변인 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