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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공연 홍보이미지. |
모나코 왕실의 예술적 전통을 계승해온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5월 20일, 대전예술의전당(관장 이영신)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고전을 과감하게 재해석한 ‘백조의 호수(LAC)’는 동화적 환상을 걷어내고 인간 내면의 심리와 욕망, 트라우마를 파고드는 심리 드라마로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발레단의 창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카롤린 드 모나코 공주가 한국을 방문해 공연에 힘을 보탠다. 모나코 왕실의 예술 후원 전통을 상징하는 인물의 방한은 이번 작품에 대한 각별한 의미와 기대를 보여준다.
마이요의 ‘백조의 호수’는 전통적인 1막의 마임과 설명을 덜어내고, 왕자의 심리를 따라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서사를 택했다. 왕자는 마녀이자 계모의 지배, 흑조의 유혹, 백조와의 순수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야기는 한 편의 심리 스릴러처럼 긴박하게 흐른다. 흑조와 백조를 각각 다른 무용수가 맡겨 선과 악의 대비를 극대화한 설정 또한 이 작품만의 강렬한 미학이다. 지휘는 이고르 드로노프이 맡고,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해 차이콥스키 음악의 깊이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낸다. 한국인 수석무용수 안재용의 출연 또한 국내 관객에게 뜻깊은 만남이 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언론은 “고전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새롭게 세공해낸 작품”(Le Figaro), “음악과 유려하게 어우러지는 에너지 넘치는 안무”(The Times), “차이콥스키의 악보 위에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미지들”(Le Monde)이라 평하며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관객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공연은 곧 매진을 앞두고 있어 예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영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해석으로 만나는 백조의 호수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예술적 울림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동화적 서사를 넘어, 사랑과 욕망, 그리고 인간 심연의 갈등을 밀도 있게 마주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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