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3주 5일 690g 초미숙 이른둥이 건강 회복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 아기만의 특별한 100일 케이크 만들어 감동 선사 박기성 기자l승인2026.06.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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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둥이 100일 기념 사진.

“생존을 위해 위태로운 고비를 이겨낸 아기와 곁에서 힘겨운 시간을 함께한 가족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서리 최승원)은 690g의 극소저체중으로 출생한 초미숙 이른둥이가 100일이 넘는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로 건강을 회복해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 6월 5일(금) 밝혔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산모 A씨는 지난 2월 인근 병원에서 진료받던 중 세종충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전원 의뢰됐다.

임신 23주차였던 산모의 양막이 갑작스럽게 파열돼 긴급한 처치가 필요했고 이에 190㎞ 거리의 세종충남대학교병원까지 전원됐다.

이후 하루 만에 진통이 진행돼 임신 23주 5일에 체중이 690g에 불과한 극소저체중 이른둥이로 출생하게 됐다.

아기는 출생 직후 신생아 소생술을 시행하며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기도삽관을 통한 기계호흡과 정맥영양 등 여러 치료의 도움을 받으며 생명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숱한 고비를 넘기며 생존을 위한 힘겨운 치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생후 1개월 쯤에는 1㎏도 안 되는 체중으로 동맥관 개존증 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이후에도 기관지폐이형성증등 초미숙아의 여러 합병증을 견뎌야만 했다.

임신 24주 미만 미숙아들의 실제 생존 가능성은 20-50% 전후에 불과한데 이를 극복하고 생존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스스로 젖병수유를 하고 부모도 함께 수유연습을 하며 조만간의 퇴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마침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은 힘겨운 시간을 버텨낸 기적의 아기를 위해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행사 프로그램 중에 마련된 ‘레터링 케이크 만들기’에서 아기만의 특별한 100일 케이크를 만들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병국(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은 “작은 문을 넘어 생존하게 된 아기가 앞으로 집에 가서도 건강하게 가족과 함께 행복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0년 7월 개원부터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을 통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고위험 미숙아들을 생존시켰고 2023년 11월 1일부터는 권역별 시설 불균형 해소 및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집중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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