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의 교육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대전시교육청 오석진 교육감, 미디어대전과의 단독 인터뷰 박기성 기자l승인2026.08.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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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대전과 인터뷰를 하는 대전시교육청 오석진 교육감.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을 잘 활용하는 능력을 넘어, 스스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석진 대전시교육청 제12대 교육감은 지난 12일 가진 미디어대전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AI시대에 필요한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교육계 종사자들이 느낄 수 있는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오석진 교육감은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 정원은 정부의 인력 운용 기조와 연계되어 있어 교육청이 임의로 확대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유사·중복 사업을 통합하고, 3년 이상 지속된 사업은 일몰평가를 통해 정비하며, 성과가 낮은 사업은 축소·폐지하는 등 행정업무를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확보된 인력의 효율적 운영도 피력했다

학교 급식 문제와 관련해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갈등이 계속돼 오는 것에 대해 오 교육감은 “학생들의 급식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하며, 교육청은 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해 학교급식을 법정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위기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급식권을 보호하고 최소한의 급식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급식의 질은 높이고 교육재정은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급식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세 가지 과제를 균형 있게 풀어가겠다고 오 교육감은 밝혔다.

다음은 오석진 교육감과의 취임 인터뷰 내용이다.

- 지난 7월 1일 취임하셨는데 취임 전 생각하셨던 교육정책과 취임 후 현실적인 교육정책의 차이점이 있는가요?
▲ 취임 전부터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큰 방향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취임 후 학교 현장부터 직접 찾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정책의 출발점은 현장이어야 한다는 점을 더욱 깊이 느꼈습니다.
큰 정책 방향에는 변함이 없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AI 변화가 몰고 올 미래는 상상만해도 공포스러운데 이에 대비한 교육으로 무엇을 강화할 방침인가요?
▲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변화가 클수록 교육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비해 학생 개개인의 인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독서와 함께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공감과 배려, 소통과 협력, 비판적 사고와 시민의식​을 키우겠습니다. 결국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술을 잘 활용하는 능력을 넘어, 스스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학생들의 AI 변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 또는 Gemini 등의 월간 사용료를 교육청에서 교사들 또는 학생들(예를 들어 중학교 이상 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등등의 일정한 기준치를 정한 뒤)에게 지원해주는 방안은 어떠신가요?
▲ 민간 구독료 지원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매달 발생하는 일회성 예산 낭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 자체 GPU 서버팜 구축과 독자적 AI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외부 유출 없는 안전한 ‘폐쇄형 A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1대1 AI 튜터, AI 종단적 진로 지도 등 대전만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자율적이고 정교하게 탑재할 수 있으며, 정부의 K-클라우드 사업 연계 및 국비 매칭을 통해 장기적인 예산 효율성(실리 행정)까지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대전만의 초개인화된 맞춤형 교육을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튼튼한 인프라 기초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 ‘교권 회복’은 언제나 중시하는 용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실제적으로 4~5년 전에 교육청의 인력 채용 규모와 올해의 인력 채용 규모가 상당히 축소된 점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교권 회복의 한 방안으로 일선 학교의 교육행정직 공무원, 교육공무직 정원 확대도 시급한 실정인데 이에 대한 방안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 정원은 정부의 인력 운용 기조와 연계되어 있어 교육청이 임의로 확대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을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제한된 인력 안에서도 유사·중복 사업을 통합하고, 3년 이상 지속된 사업은 일몰평가를 통해 정비하며, 성과가 낮은 사업은 축소·폐지하는 등 행정업무를 과감히 조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인력은 현안 중심의 사업부서나 새로운 업무에 재배치해,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 교직원 복지 확대를 통한 동기부여 및 적극행정을 장려하는 것도 교육감의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 교직원이 행복하고 존중받아야 학교의 교육력도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교직원의 복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교육활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지원을 강화해 자긍심과 동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성과와 노력을 공정하게 인정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교직원이 교육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급식 문제와 관련해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갈등이 계속돼 왔는데 교육감께서는 급식의 질과 교육재정 부담 및 급식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 조성 등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계획이며, 급식 문제 관련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방침인가요?
▲ 학교급식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가 단 하루도 중단되거나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급식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하며, 교육청은 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급식을 법정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급식권을 보호하고 최소한의 급식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급식의 질은 높이고 교육재정은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급식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세 가지 과제를 균형 있게 풀어가겠습니다. 노사 간 성실한 교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학생들에게는 안정적인 학교급식을, 학교 현장에는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 12년간 이어진 설동호 교육감 체제에서 대전교육이 잘한 점과 아쉬웠던 점도 있을 것인데 오석진 교육감 체제에서는 무엇을 더 강화한다거나, 변화를 가져올 생각인가요?
▲ 지난 12년간의 대전교육은 미래교육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탐구교육, 대전진로융합교육원과 대전국제교육원에서 펼쳐지는 진로·글로벌 역량 강화 정책들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좋은 정책은 계승하고 시대 변화에 맞게 고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앞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전환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관행적인 업무와 중복 업무를 과감히 정비해 30% 이상의 업무를 감축하고, 보고와 정산에 따른 행정 부담은 줄이겠습니다. AI 업무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하고, 공직자는 정책을 기획하고 학교를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객관적인 데이터와 성과를 기반으로 일하는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현장이 체감하는 행정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 대전 교육행정의 수장으로 학부모들에게 ‘학교교육에 대해서는 안심하시라.’는 인사의 말씀 한마디를 하신다면요?
▲ 학부모님께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배우고, 행복하게 성장하고 있구나” 하고 안심하실 수 있도록 대전교육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소중히 살피고, 학교가 온전한 배움과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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