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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틀린버그를 돌아다니는 흑곰에게 방문객들이 길을 비켜주는 모습(사진 출처=워싱턴 포스트 영상 캡처) |
지난 7일 세종시 한솔동 둘레길 일대에서 멧돼지 흔적을 발견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과 세종시는 멧돼지 13마리를 발견하고 이 중 3마리를 사살했지만 나머지는 포획에 실패했다. 세종시에서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도심에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해 상가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시에 이따금 나타나는 것이 멧돼지가 아니라 흑곰이라면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어떠할까?
미국 전역에서는 흑곰과 마주치는 사례가 매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가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곰과의 마주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매년 증가하는 흑곰과 사람들과의 마주침이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을 심층 보도해 독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소 15개 주에서 관련 기관들이 올해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가뭄과 인구 증가로 인해 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사람들 가까이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는 사람과 곰의 마주침을 평가하기 위해 최소 23개 주의 관계자들에게 연락하거나 곰 관련 신고 및 보고 자료를 검토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워싱턴, 와이오밍 등 15개 주의 관련 기관들은 전년도 또는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고 또는 보고 건수가 증가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취재 기자에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다은은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흑곰 관련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그들은 침실 창문과 열린 자동차 문을 통해 침입합니다. 식당, 소방서, 휴가용 임대 숙소에도 몰래 들어갑니다. 전국 곳곳에서 흑곰들이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올해 최소 15개 주에서 사람과 곰의 마주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부, 북동부, 남동부 전역에서 관련 기관들은 작년보다 곰 관련 신고를 더 많이 접수했습니다. 콜로라도에서는 신고 건수가 최대 200%까지 증가했으며, 유타에서는 도심에 나타난 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도 있고, 집이나 차, 닭장에 곰이 침입했다는 신고도 있습니다. 곰의 공격에 대한 신고는 매우 드뭅니다.
미국에는 약 45만 마리의 흑곰이 서식 하고 있습니다 . 대부분의 흑곰은 사람을 피하며, 먹이를 찾을 때만 가까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주의적인 잡식성 동물들이 사람의 음식을 먹는 데 성공하면 계속해서 먹이를 섭취하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성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케린 프란시스코와 그녀의 아들이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레이크 타호에 있는 별장에서 낚시를 하는 동안, 흑곰 한 마리가 열린 창문을 뚫고 들어와 냉장고를 털었습니다. 그 곰은 고급스러운 입맛을 가졌는지 아보카도, 브리오슈, 크루아상, 초콜릿 딸기, 그리고 트라이팁 스테이크까지 먹어치웠습니다. 그는 두 번째, 세 번째 음식을 먹으러 다시 돌아왔고, 음식을 현관으로 가져와 먹고는 주변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는 최고의 삶을 살고 있었죠." 프란시스코가 말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에서 사람과 곰의 마주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러한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을 꼽는데, 흑곰의 자연 먹이 공급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콜로라도, 몬태나, 뉴멕시코, 네바다, 유타, 워싱턴, 와이오밍 주는 가뭄을 증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주 관계자들도 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 흑곰 관리 책임자인 아르준 디어는 서부 지역 일부가 이례적으로 눈이 적게 쌓이고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보인 후 가뭄, 이른 눈 녹음, 그리고 늦봄의 혹독한 서리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한 조건들은 풀, 열매, 과일, 도토리 및 기타 도토리류와 같은 자연 먹이를 감소시키거나 교란시켜 곰들이 칼로리를 찾아 더 멀리 이동하고 개발 지역 주변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역대 최악의 적설량을 기록했던 콜로라도 주에서 곰 출몰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올해 현재까지 10,019건의 곰 출몰 신고를 접수했는데, 이는 지난해의 세 배 이상, 주 연평균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곰과 마주치는 일이 가장 흔한 시기는 가을인데, 이는 곰들이 겨울잠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흑곰은 한때 유럽 정착민들에 의해 거의 멸종될 뻔했습니다. 이후 삼림 복원 노력으로 최소 40개 주에서 개체 수가 다시 증가했습니다.
야생지대에 더 가까운 곳에 주택과 사업체를 건설하면 인간과 곰의 마주침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흑곰의 주된 먹이는 식물성이지만, 사람이 버린 쓰레기, 새 모이, 애완동물 사료와 같은 고칼로리 음식은 곰에게 매력적인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곰 전문가 그룹의 크리스 서빈은 말했습니다. 곰은 일단 사람이 버린 음식을 먹는 데 익숙해지면 계속해서 먹게 되며, 어미 곰은 새끼에게도 이러한 행동을 가르칩니다.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의 수석 곰 생물학자인 제이슨 홀리는 올해 코네티컷주에서 곰이 약 60가구에 침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주에서 흑곰 개체수 관리를 위해 사냥을 이용하지만, 코네티컷주는 그렇지 않습니다. 관계자들은 코네티컷주가 흑곰 개체수가 상당한 주 중에서 사냥이 불법인 유일한 주라고 밝혔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 뉴저지 , 뉴욕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사냥 시즌을 연장했습니다 . 플로리다주는 최근 곰 사냥을 재개했고 , 캘리포니아주는 사냥꾼이 잡을 수 있는 곰의 수를 늘렸습니다.
곰과의 충돌로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는 경우는 드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사람이 가까운 거리에서 곰을 갑자기 마주쳐 곰이 자신을 방어하려 할 때 발생합니다.
최근 17세 소녀가 새벽 2시에 검은곰이 금이 간 창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오는 바람에 잠에서 깼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소녀의 머리 냄새를 맡자 소녀는 담요로 몸을 감쌌습니다. 곰은 소리를 내더니 콧김을 내뿜고 소녀의 배를 할퀴었습니다.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났고, 곰은 창문을 통해 나갔습니다.
콜로라도에서는 올해 곰과의 충돌 사건이 10건 발생했습니다. 콜로라도주 보안관 대원이 자신에게 달려든 곰을 사살했습니다.
지난 8월, 이글 카운티 보안관들은 이글-베일의 한 아파트 단지 밖에서 어미 곰과 새끼 곰들을 촬영하던 약 40명의 군중을 발견하고 출동했습니다.
군중을 해산시킨 후, 보안관들은 고함을 지르고 비살상 총기를 발사하여 곰이 인근 강으로 도망치도록 유도했습니다. 곰이 돌진해오자 한 보안관이 여러 발을 발사하여 곰을 사살했습니다.
리빙스턴은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곰과 함께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며 "야생 동물은 야생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테네시주 개틀린버그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의 오두막집, 레스토랑, 커피숍, 피자 가게들의 이름과 로고에는 곰 그림이 가득합니다. 이 국립공원은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며, 약 2,000마리의 흑곰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중 일부는 공원과 도시 사이를 오가기도 합니다.
테네시주 야생동물자원국 흑곰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자넬 머서는 "좁은 지역에 곰이 너무 많아요."라며 "게다가 사람들도 많아서 쓰레기 같은 곰을 유인하는 요소들이 많죠."라고 말했다.
현재 그들의 가장 큰 식량 공급원 중 하나는 개틀린버그에서 가장 교육하기 어려운 대상 중 하나인데, 바로 관광객입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공원 입구에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도 없습니다. 음식물과 쓰레기를 치우는 것만으로는 곰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곰들이 먹이에 매우 익숙해져 있고 사람들 주변에 있는 것에 익숙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홀리는 말했다.
곰과 인간의 마주침이 잦아짐에 따라 전문가들은 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적응해야 할 대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곰들은 수천 년 동안 그곳에 있었어요.”라고 서빈이 말했다. “당신들은 방금 이사 왔잖아요.”
곰이 출몰하는 지역에 살든 방문 중이든,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두세요. 음식, 쓰레기, 재활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하세요. 그리고 절대로 곰에게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BearWise는 사람들이 곰과 책임감 있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정 및 야외 안전 지침 과 곰을 안전하게 쫓아내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전문가들은 곰 출몰 시기와 신고 방법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조언을 얻으려면 해당 지역의 야생동물 관리 기관에 문의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이 많은 댓글을 통해 곰과 공존하기 위해 인간이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식지 침범, 기후 변화, 부적절한 폐기물 관리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세종시, 이희택 신임 대변인 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