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늘 어렵다’

'난 그림이 좋다’ 시리즈(2) 이영우 화백 박기성 기자l승인2015.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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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소녀, 18x24cm, oil on canvas

이영우 교수(55·배재대학교 미술디자인학부장)는 변화를 주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도 그런 노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그에게 늘 만족스러운 결과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그림에서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싶고, 나만의 색깔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사실 그림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식탁에서 밥을 먹는다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다거나 등등 일상생활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림은 늘 어렵다”

많은 노력을 그림에 기울이고 있지만 늘 자신의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그는 강조한다.

▲ 가족이야기, 90x90cm, oil color

-그리고 싶은 테마가 늘 있을 텐데?
▲요즈음 물감을 튜브로 그대로 짜는 스타일의, 단순화된 스케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이미지를 종이에 그려보고 물감을 칠해보는 작업이다. 즉 종이로 실험을 해보는 셈이다. 이 같은 이미지들을 평소에 많이 그려놨다가 실제로 캔버스에 옮겨 색깔을 입혀보는 것인데 그림 그리기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나처럼 시간에 쫒기는 작가들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기법 가운데 하나다.(그의 그림 ‘낙서이야기’가 바로 이런 종류의 그림인 것이다)

▲ 꿈의 동산, 55x90cm, oil on canvas

-그림에 새나 꽃, 사람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내 나름대로 자유롭게, 일정한 틀에 구속받지 않고 표현하고 싶다. 물론 이따금씩 ‘갈등’ 같은 것도 표현하게 된다. 내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들, 즉 자아로부터 표현되는 것들이 곧 그림으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과거의 그림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요즈음 밝은 이미지가 많은데.
▲사실 예전에는 갈등, 오해 이런 것들을 많이 표현했으나 요즘은 화합이나 사랑, 행복 등 긍정적인 측면을 화폭에 담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청년시절 그림은 어두운 그림이 많다. 특히 청년기에 해당하는 80년대 중반의 그림은 검은 바탕에 몸부림치는 듯한 인간상을 표현하곤 했다. 젊은 시절,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과 그림의 미완성으로 인한 불안함이 공존하던 시기였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듯 싶다.
언젠가 그가 쓴 작가노트에서 이런 불안의 일면을 찾아볼 수 있다.

▲ 화합의 하모니, 300x161, oil on canvas

‘한 집안의 여러 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 그림을 좋아한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었다. 그림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께 말도 못 꺼내고 혼자서 갈등과 고민을 하다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그 때 예상 밖으로 나를 믿고 인정해주고, 내편에 서서 어른들을 어렵게 설득하시고 밀어주셨으니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어렵게 선택한 그림에서의 힘든 작업과 어머니에 대한 상념이 어두운 화폭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 화합, 70x70cm, oil on canvas

-대학에서 제자들 수업도 바쁜데 그림은 언제 그리나?
▲내 자신의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전업 작가 때 더 왕성하게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더 깊이 있게 그림을 그린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밤에 지친 몸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많이 그리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가장 아쉽다.

이영우 교수 작품의 가장 특징적인 면은 뭐니 뭐니 해도 청년시절부터 널리 알려진 것처럼 두터운 마티에르(Matiere) 효과가 주는 거칠고 투박한 질감이다. 대학을 갓 졸업했을 때 작품부터 두터운 마티에르 효과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젊은 시절 그가 얼마나 많은 열정과 고뇌의 시간을 작품 속에 담아내려 했는지를 알 수 있는 흔적이기도 하다.

▲ 친구이야기, 8F, oil on canvas

아울러 그의 그림이 오랫동안 변화를 추구해오면서도 그를 떠올리게 만드는 주제 ‘가족’은 20년 이상 흐른 세월동안 여전히 이영우 교수 그림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영우 교수의 ‘가족’ 이야기가 어떤 이미지로 그림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키워갈지 지켜볼 일이다.

▲ 가족이야기, 55x90cm, oil on canvas
▲ 꾸미기, 100x100cm, oil on canvas

(작가 약력)
충남 부여 출생 (1961~ )
부여고등학교 졸업
배재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러시아 이르쿠츠크 국립미술대학 초빙교수 역임

개인전 40여회
(대전, 서울, 뉴욕, 동경, 러시아, 중국, 독일 등)

국제아트페어 41회
(상하이, 북경, 싱가폴, 캐나다, 일본, 독일, 러시아, 뉴욕, 파리, 터키 등)

단체전 및 초대전 800여회

조직·기획·운영위원장 역임
베를린 아트초대전 운영위원장(한국, 독일, 터키)
파리국제아트쇼 운영위원장
서해아트페어 조직위원장
국제평화 아트페어 운영위원장
서울아트페어 조직위원장
한·중 미술 북경초대전 운영위원장
독일 괴테 문화원 초대전 기획위원장
서울국제뉴아트페어(SINAF) 운영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이사
2013 대전국제아트쇼 운영위원장 등 역임

연락처 : 핸드폰 010-8802-8634
배재대학교 미술디자인학부 042-520-5146

▲ 자신이 스케치한 그림들을 보여주는 이영우 교수.

 

 

(공지사항)

# 그림축제와 관련, 일부에서는 댓글 달기가 너무 어렵다는 불만의 소리가 없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이영우 교수의 그림축제 때는 보다 쉽게, 댓글에 참여표시만 하면 이영우 교수가 추첨을 통해 1명을 선정하도록, 방법을 쉽게 변경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림축제에 더 많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이번 행운자 발표는 오는 10일 있을 예정입니다. 작품 '꽃과 소녀'(2.5호, 가격 90만원대)가 행운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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