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카이로드 버닝로드 |
대전시가 지난해 대대적으로 펼쳐왔던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인가?
이 같은 의문에 대해 대전시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중구청은 ‘확대하지 말고 축소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중구청은 부정적 견해가 담긴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발표,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등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한 대전시의 행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중구청이 밝힌 설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운수종사자와 상인 및 주민 등 5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심각한 교통체증에 따른 시민불편과 상권활성화 미흡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는 것이다.
버스와 택시 등 운수종사자 25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312명(90%)이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며, 2440명(94.8%)이 지·정체로 인한 승차불편이 있었다고 답했다.
중앙로 통제에 따라 이 인근은 물론 서대전네거리, 테미고개, 유천동까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교통이 마비됨에 따라 운전자와 승객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활성화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중앙로 주변 상인 6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496명(82.1%)이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했으며, 월1회 운영에 대한 질문에는 465명(77%)이 ‘중단 또는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상인들은 행사폐지 의견과 함께 어린이 날 등 주요 기념일을 이용해 연 1~3회로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한 주민 2,2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788명(80.1%)이 ‘원도심활성화에 도움이 안됐다’고 답했으며, 매월 1회 운영에 대한 질문에는 1906명(85.4%)이 ‘시민들의 교통불편으로 중단 또는 축소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구는 20일 주민과 상인,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운영개선 건의서’를 대전시에 전달하며 개선책 마련을 요청했다.
그동안 이 행사를 둘러싸고 대전시와 중구청의 신경전이 이어져 왔으며 이번에 중구청이 ‘설문조사’라는 주민의 의견자료를 뒷받침해 대전시에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대전시는 이 행사를 올해 혹한기(1~2월)와 혹서기(7~8월)를 제외하고 매월 1회 개최될 예정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인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시민들의 설문조사가 비록 중구청 중심의 부정적 여론층 위주로 이뤄진 설문이란 점에서 다소 문제가 없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의 제대로된 자리매김을 위해서라도 설문에 나타난 시민 및 상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귀 기울일 때가 아닌가 싶다.
사실 지난해 펼쳐온 중앙로 행사에 참여한 인력의 상당수는 동원된 공무원들이다. 이들 공무원들이 동원된 시간이 퇴근 시간 이후라면 분명 이들에게는 시간외 수당까지 지급됐으니 이 행사 소요 예산은 대전시가 이야기하는 수치보다 3~4배 이상될 것이다.
대전시가 올해 8회 행사 예산으로 4억 5000만원을 책정했으나 올해 역시 공무원 동원에 따른 시간외 수당까지 합친다면 실제로 이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은 1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시민에게는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인근 상인들에게는 매출 감소로 이어져 구도심 활성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여론도 적지않은 것이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교통의 대동맥을 막는 행사로 인한 교통체증과 매출감소 및 주민불편 등으로 86.6%의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개최를 재검토 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세종시, 이희택 신임 대변인 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