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격’이란 이야기들을 흔히 합니다. 타고났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란 의미이죠. 성격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쩌면 ‘변할 수 없음’이란 의미를 어느 정도 포함하면서 사용되곤 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과학적으로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성격이 변화되면서 살아간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뇌의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뇌과학적인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범위를 벗어난 듯도 하고 저 또한 뇌과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보다 심리적이고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 뇌의 ‘가소성’을 뒷받침할만 한 말씀을 드렸으면 합니다.
사람은 물론 ‘기질’을 타고난다고 합니다. 여기에도 수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비교적 간단한 이론 가운데 하나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가 ‘순종’하는 기질이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은 순둥이입니다. 잘 보채질 않습니다. 부모가 키우기 가장 수월한 아이들입니다. 주변의 상황을 잘 알아채서 비록 본인은 다소 힘들더라도 주변 상황을 편한이 하기 위해 움직이는 스타일입니다.
두 번째는 ‘저항’하는 기질입니다. 조금이라도 자기가 편치 않으면 보채고 자기가 만족할 때까지 주변에게 요구합니다. 어쩌면 키우기 가장 어려운 아이들입니다.
셋째는 ‘회피’하는 기질이라고 합니다. 다소 곤란한 상황이 오면 체념을 잘 하고 그 상황을 피해버리는 경우입니다. 물론 이 세 가지가 사람의 타고난 기질, 전체를 설명하지는 못 합니다. 해서 보다 정교하게 기질을 나누는 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기질을 내가 타고났는가 보다는 그렇게 타고나는 것부터 사람들은 같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기질은 그저 기질일 뿐이지 그렇다고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본성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해서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을 필두로 한 환경의 중요성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기본적인 토양은 같은데 그 토양을 덮고 있는 흙이 다르듯이 그 흙에 따라, 즉, 기질에 따라 거기에 적절한 양육이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 해 이 글을 읽고 계신 우리는 이미 특별한 기질을 갖고 또 개별적인 환경에서 성장해서 어떤 성격적인 특성들을 갖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미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죽는 순간까지 변하는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내 성격적인 특성을 잘 알고 그것을 보다 적절히 변화시키는 노력을 함께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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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경선 원장 |
어쩌면 우리는 이미 자녀들이 성인이 된 경우도 있거나 혹은 지금 막 성장하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또한 양육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미 성인이 된 자녀를 둔 부모일지라도 내가 변하면 자녀들 또한 변화될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변화되는 것은 나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주변이 행복해지는 가장 실질적인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음번부터는 보다 구체적인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경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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