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행복의 밑거름

마음 이야기 7 어경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l승인2016.01.23 10:5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타고난 성격’이란 이야기들을 흔히 합니다. 타고났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란 의미이죠. 성격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쩌면 ‘변할 수 없음’이란 의미를 어느 정도 포함하면서 사용되곤 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과학적으로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성격이 변화되면서 살아간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뇌의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뇌과학적인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범위를 벗어난 듯도 하고 저 또한 뇌과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보다 심리적이고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 뇌의 ‘가소성’을 뒷받침할만 한 말씀을 드렸으면 합니다.

사람은 물론 ‘기질’을 타고난다고 합니다. 여기에도 수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비교적 간단한 이론 가운데 하나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가 ‘순종’하는 기질이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은 순둥이입니다. 잘 보채질 않습니다. 부모가 키우기 가장 수월한 아이들입니다. 주변의 상황을 잘 알아채서 비록 본인은 다소 힘들더라도 주변 상황을 편한이 하기 위해 움직이는 스타일입니다.

두 번째는 ‘저항’하는 기질입니다. 조금이라도 자기가 편치 않으면 보채고 자기가 만족할 때까지 주변에게 요구합니다. 어쩌면 키우기 가장 어려운 아이들입니다.

셋째는 ‘회피’하는 기질이라고 합니다. 다소 곤란한 상황이 오면  체념을 잘 하고 그 상황을 피해버리는 경우입니다. 물론 이 세 가지가 사람의 타고난 기질, 전체를 설명하지는 못 합니다. 해서 보다 정교하게 기질을 나누는 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기질을 내가 타고났는가 보다는 그렇게 타고나는 것부터 사람들은 같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기질은 그저 기질일 뿐이지 그렇다고 사람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본성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해서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을 필두로 한 환경의 중요성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기본적인 토양은 같은데 그 토양을 덮고 있는 흙이 다르듯이 그 흙에 따라, 즉, 기질에 따라 거기에 적절한 양육이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여기에 더 해 이 글을 읽고 계신 우리는 이미 특별한 기질을 갖고 또 개별적인 환경에서 성장해서 어떤 성격적인 특성들을 갖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미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죽는 순간까지 변하는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내 성격적인 특성을 잘 알고 그것을 보다 적절히 변화시키는 노력을 함께 해야할 것입니다.

▲ 어경선 원장

어쩌면 우리는 이미 자녀들이 성인이 된 경우도 있거나 혹은 지금 막 성장하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또한 양육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미 성인이 된 자녀를 둔 부모일지라도 내가 변하면 자녀들 또한 변화될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변화되는 것은 나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주변이 행복해지는 가장 실질적인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음번부터는 보다 구체적인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경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7 현대리조텔 1309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