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띠 단속, 함정단속 위주

박기성 기자l승인2015.06.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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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상도로에서 올라오는 차량 운전자의 안전띠 미착용 함정단속 현장.

‘경찰의 안전띠 단속이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세금을 걷기 위한, 실적 쌓기인가?’

최근 대전지역 경찰들이 펼치고 있는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한 단속 행위가 이면도로에서 함정단속 위주로 전개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찰과 전경 등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남짓 대전시 동구 대전천 동로, 선화교 인근에서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 단속을 펼쳤다.

이 도로는 대전천 하상도로에서 인쇄골목과 대전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차량의 이용이 많은 곳 가운데 한 곳이다.

이날 단속이 펼쳐진 곳은 차량들이 하상도로를 빠져나와 대전천 동로로 접어드는 곳으로, 오르막인 도로 구조상 운전자들이 단속경찰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구조다.

즉, 함정단속을 펼치기 적합한 도로지형인 것이다.

게다가 도로가 일방통행 2차선도로라 차량 속도가 빠르지 않아 단속이 쉬울 뿐 아니라 무더운 날씨에도 나무그늘 아래서 단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동부경찰서 관할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들이 이곳에서 시도때도 없이 단속을 펼쳐오고 있다.

인쇄골목에서 기획사를 운영하는 J씨는 “경찰들이 도로의 지형을 이용해 이 곳에서 안전띠 단속을 해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일”이라며 “실적 쌓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이곳 단속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이처럼 경찰의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 단속이 실적 쌓기 좋은 장소 위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대전 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단속반은 대전탄방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한 단속을 실시, 25명을 단속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곳 역시 휘어진 도로에서의 교통경찰단속이 '함정단속'이 아니냐는 지적이 무성하자 둔산경찰서는 이곳에서의 단속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의 이같은 함정단속과 관련, 시민 K씨는 “안전띠 착용은 운전자의 기본 준수 사항이다”며 “그러나 실적 쌓아 세금 징수효과만 올리는 안전띠 단속은 후진국형 단속으로 시민의 감정만 상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의 한 관계자는 “전혀 함정단속이 아니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이곳에서 종종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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