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폭스바겐 티구안 신차 소비자, 2년간 매연 마시며 운행한 충격 사연

폭스바겐, 보상에는 '나몰라라' 박기성 기자l승인2016.03.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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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폭스바겐 차량

지난해 9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 소프트웨어 탑재가 미국 환경보호청(FPA)에 의해 들통 나 관련 차량 리콜조치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가운데 대전에서도 폭스바겐 소비자가 배출가스 누출로 인해 매연을 마시며 지난 2년간 폭스바겐을 운행한 사실이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 차량을 운행한 소비자 부부 가운데 아내의 경우 한쪽 폐를 절단한 병력마저 갖고 있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사는 A 모씨(61)는 지난 2014년 1월 폭스바겐 티구안 차량을 구입해 3년째 운행 중이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차를 구입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자동차 내부로 매연이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으며 두통과 구토증세로 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결국 A씨는 지난 2014년 4월 폭스바겐 대리점 판매원에게 사연을 호소하고 폭스바겐 대전AS센터에서 점검을 받았으나 별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A씨는 점검 결과만을 믿고 운행을 계속했는데 이 차량은 직장을 은퇴한 A씨 보다는 아내가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무렵 한쪽 폐 절단 수술을 받은 아내는 이 차를 운행하는 동안 자동차 내부 공기 악화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마저 앓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아내의 구토와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 A씨는 집안에 의료장비와 공기청정기까지 구입해 자가치료를 해온 상태다.

A씨는 폭스바겐 대전AS센터에서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점검을 받은 결과 엔진과 배기통 이음새 부분에서 매연이 심하게 새는 것을 찾아냈으며 이에 따른 부품교환 및 수리를 받은 상태다.

미디어대전이 확인한 폭스바겐 대전AS센터 ‘서비스 기본정보’ 기록자료에 따르면 ‘엔진룸 점검결과 DPF와 터보차저 연결부위 누설로 인한 흔적 확인됨. 내부 가스켓 변형으로 인한 누설 판단됨. 미세변형으로 인해 누출되는 것으로 판단됨’ 등 배기가스 누출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1차적으로 폭스바겐 신차 출고 시 결함이 있었고 2년 전 출고 때부터 차안에 매연이 새 들어와 정비를 요청했을 때 엔진과 배기통 이음새 매연 누수감지측정이나 조임상태 점검을 제대로 했더라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현재 피해차량의 피해내용에 대해 폭스바겐 대전AS센터는 물론 폭스바겐 지점장 모두 인정을 하고 있으나 보상 요청에 대해서는 본사와 서로 미루면서 변명과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A씨는 “폭스바겐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소비자 부부의 피해가 2년 동안 발생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외제차 소비자들은 우리 부부와 같은 피해를 더 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난 3월 2일 한국소비자원에 정식 고발한 상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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