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민병주 의원, 왜 탈락했을까?

'안희정 사단'의 역선택 전략설도 무성 박기성 기자l승인2016.03.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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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설 명절 때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이은권 예비후보의 모습

새누리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이에리사 의원의 낙마에 이어 유성갑 예비후보인 민병주 의원마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여성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 두 의원의 탈락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두 현역 국회의원의 탈락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먼저 이에리사 의원의 탈락을 둘러싸고는 지역 활동기간이 짧아 역부족이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경쟁 상대인 이은권 예비후보의 경우 중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의 인지도가 높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지역 토박이로 활동을 해온 결과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몇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도 이에리사 예비후보의 경우 점수가 별달리 높지 않은 결과만 나왔다”며 “이은권 예비후보는 지지층도 두터워 인지도에서의 차이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반면 민병주의원의 경선 탈락을 둘러싸고는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민병주 의원의 탈락이 발표된 것은 21일 오후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대전 유성갑 예비후보 가운데 조승래 예비후보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조승래 예비후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흔히 말하는 ‘안희정 사단’의 일원이다. 이들 ‘안희정 사단’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종의 움직임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즉 조승래 후보가 향후 민병주 후보와 맞붙으면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처음부터 진동규 예비후보를 선택, 여론조사에서 그가 당내경선 1위를 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는 이야기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21일 저녁 민병주 선거운동 측근들을 만났는데 모두들 허탈해 한다”며 “안희정 측근들이 처음부터 진동규 예비후보를 역선택하도록 움직였다는 말을 많이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여성 예비후보를 누른 인물들은 2명 모두 지난 2006년 지방 선거 당시 구청장 선거에서 당선된 인물들이다.

이은권 후보는 중구청장에, 진동규 후보는 유성구청장에 당선된 전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당내 경선에서도 이 같은 경력과 인지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또 다른 해석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박희조 사무처장은 “역선택을 할 수도 있으나 결국 본 선거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며 “오랫동안 지역구를 갈고 닦은 결과일 뿐 명성이나 스팩만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해석은 현직의원들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좋지 않은 여론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전직 구의원 출신인 K모씨는 "지역 인물들은 그나마 지역관리를 지속적으로 했지만 비례대표의 경우 짧은 시간 지역관리를 했으니까 제대로 알릴 시간도 없을 뿐 아니라 특히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일반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이 탈락의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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