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요?”

신뢰 회복을 위해 언론인이 던져야 할 20가지 질문 박기성 기자l승인2016.04.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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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 지역 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 논평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현장민심과 앞서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와 매우 동 떨어진 결과가 도출됐다”며 “똑같은 정당, 똑같은 후보를 놓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불과 사나흘 사이에 20% 가까운 널뛰기 격차가 발생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논평에서는 또 “20·30·40대 연령층이 압도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조사결과에 동의하는가”라며 “납득할 수 없다면 매번 반복되는 이 같은 널뛰기 여론조사 방식을 보완하거나 재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매번 선거결과와 상반된 여론조사가 도출된다면 당연히 해당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방식과 신뢰성에 의문을 품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여론조사를 둘러싼 공방의 일면이다.

이 같은 논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은 조사 방법을 객관적인 표본 추출틀을 활용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매주 정당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는 한국갤럽의 사례를 들어보자.

다음은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방법 안내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조사원이 직접 묻고 응답 받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전국 유권자 대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무작위발생(RDD: Random Digit Dialing)한 휴대전화 번호를 기본 표본추출틀로 합니다. 단, 휴대전화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여성, 고연령대 일부는 무작위발생한 집전화 번호 조사로 보완하며, 그 반영 비율은 평균 15% 내외입니다.’

이 같은 조사방법의 객관성도 중요하지만 여론조사 내용의 옥석(玉石)을 가려 보도하는 기자의 자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다.

무분별한 보도는 정밀 저널리즘(precision journalism)을 지켜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스스로 삼류임을 자인하는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미디어대전은 이에 한국조사연구학회 보도지침 가운데 여론조사 보도에서 언론인이 여론조사자에게 던져야 할 20가지 질문에 대해 한국갤럽 자료를 인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언론은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여론조사만을 보도해야 하며 여론조사 결과를 접하는 국민 또한 이같은 질문에 얼마나 여론조사가 충실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보도에서 언론인이 던져야 할 20가지 질문>

1. 누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는가?
2. 누가 여론조사의 비용을 지불했으며, 조사의 목적은 무엇인가?
3. 조사응답자의 수는 몇 명인가?
4. 조사대상자들을 어떻게 선정했는가?
5. 조사대상자의 모집단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조사대상자를 어느 지역 혹은 어떤 집단에서 구했는가?
6. 여론조사 결과는 모든 응답자들의 대답에 근거하여 산출한 것인가?
7. 응답률은 얼마인가?
8. 언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가?
9. 어떤 조사방법을 사용했는가?
10. 인터넷이나 웹 상에서의 여론조사는 믿을만한 것인가?
11. 여론조사에서 표집오차란 무엇인가?
12. 누가 선두인가?
13. 조사 결과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는 또 어떤 것이 있는가?
14. 어떤 질문을 사용했는가?
15. 어떤 순서로 질문했는가?
16. 여론조사를 가장한 선거운동인 '푸시 폴(Push Poll)'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7. 동일한 주제에 관한 다른 조사들이 있었는가? 그 조사들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는가? 다르다면, 왜 다른가?
18. 묻고자 하는 질문은 모두 물었다. 대답 또한 매우 그럴 듯 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 조사는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
19. 잠재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결과를 보도해야 하는가?
20. 이 여론조사 결과는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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