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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담의 주인공인 유조열 승무원 |
“지난 2008년 심폐소생술을 배운 이후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에게 응급조치를 해 생명을 구한 것은 처음입니다. 너무 감격스럽고 보람있어요. 호흡조차 제대로 못하던 승객이 40여회의 심폐소생술을 하자 의식을 회복하더군요”
지난 1994년 입사 이후 전동차 승무원으로 근무해오고 있는 유조열씨(48)는 5일 퇴근 무렵인 오후 6시 36분께 위급한 비상전화를 받았다.
전동차 객실에서 20대 남자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혼잡한 퇴근시간의 지하철 객실에서 심정지로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비상전화는 유조열씨가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불안감마저 엄습했다.
이날 유조열씨가 근무한 전동차는 대화~오금을 오가는 K3283 열차였는데 비상 전화가 울린 것은 학여울역을 막 출발한 직후였다.
유조열씨는 대청역에 도착하자마자 일부 승객들에 의해 플랫홈 쪽으로 옮겨진, 의식을 잃은 열차승객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실행했다.
“어깨를 흔들어도 전혀 의식이 없더라구요. 심정지였어요. 바지를 느슨하게 해주고 지난 2008년에 배운 심폐소생술을 40여회 되풀이하니까 의식을 회복하더군요. 보람있는 첫 경험이었어요.”
갑작스런 응급환자 발생으로 인해 전동차는 대청역에서 6분 가량 정차됐으나 소중한 젊은 생명이 위급 상황에서 살아난 것이다.
유조열씨의 응급조치 이후 이 환자는 건국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후 안전하게 귀가했다.
환자의 보호자인 한 모 씨는 이날 밤 늦게 유조열씨에게 감사의 전화 한통화를 건넸다.
유조열씨는 “전동차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승무원이 오기 전에 응급조치를 해주면 생명을 구할 확률이 더 높다”며 “매년 국내에서 2만명 가량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실만으로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가뜩이나 혼잡스런 퇴근시간에 승무원이 위급환자를 침착하게 대처해 고귀한 생명을 살린 미담사례”라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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