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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문화재단이 입주한 대전예술가의 집 전경 |
대전문화재단(대표 이춘아)이 또 구설수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신임 이춘아 대표의 인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대전문화재단은 지난 11일 개최된 인사위원회에서 재임 1년 된 문화기획실장을 해임 결정했다.
해임된 K문화기획실장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대전문화재단의 ‘임기제 가급(실장)’ 공개채용에서 합격한 인물이다.
당시 대전문화재단의 채용 공고에는 ‘가급은 임기제로, 계약기간은 최대 2년을 초과할 수 없고 일반직 전환 불가함. 담당업무에 적격자가 없을 경우 채용하지 않을 수 있음’이라 명시돼 있다.
채용 공고에 명시된 내용을 보면 담당업무에 적격자이기 때문에 대전문화재단은 K실장을 채용한 것이며 따라서 K실장에게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1년 연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춘아 대표를 비롯해 5명의 인사위원들은 K실장의 연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인사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이춘아 대표의 의견은 자신의 업무 추진 방향과 같은 사람하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K실장도 대표가 없을 때 애를 많이 써왔다. 게다가 1년 밖에 되지 않아 더 일했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그러나 이춘아 대표와 서로 부딪치는 성향이었던 것 같다. 대전시의 입장은 서로 간 이견이 없어야 된다.”고 해명했다.
구설에 오른 대전문화재단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난 9월 취임해 불과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춘아 대표의 ‘제 입에 맞지 않으면 한배를 탈 수 없다’는 리더십의 한계를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인사를 둘러싼 덜컹거림은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도 불거져 나왔다.
김종천 의원(서구 5,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대전은 문제를 일으킨 재단으로 낙인이 찍혀 있는 상황인 만큼 안정되고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전 대표와 폭행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팀장이 실장으로 승진시켰는데 이렇게 복직시키기 보다는 자숙의 시간을 갖고 승진시켜야 했다”고 힐난했다.
지난달 예술진흥실장으로 승진한 A팀장은 지난 5월 한 행사에 참석 차 제주도 출장 중 전임 대표와 음주·폭행사태를 빚은 사람으로,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었다.
음주·폭행사태를 이유로 전임 대표는 임기 9개월을 남기고 중도 사퇴했었다.
바로 음주·폭행사태의 장본인인 A팀장을 정직 3개월의 징계가 끝나자마자 이춘아 대표가 승진시킨 것이다.
조직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징계를 받은 사람에게 곧바로 승진시키는 것은 이춘아 대표의 인사권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들이 터져 나옴은 물론 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 사항으로 대두됐던 것이다.
한편 11일 인사위원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K실장은 14일 대전문화재단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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