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위원회 |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불거져 나온 사안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의 입장을 난감하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정명희 미술관’이다.
15일 열린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대전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진근 의원(중구 1, 새누리당)은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명희 미술관이 방치되고 있다”며 “기부자의 선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공간 확보 등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김인식 의원(서구 3, 더불어민주당)도 “대전평생학습관이 정명희 미술관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지적했다.
두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정명희 미술관의 활성화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두 의원에 의해 거론된 정명희 미술관은 정명희 화백이 작품 1396점을 대전시교육청에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2012년 대전시 중구 대흥동 평생학습관 3층 한 교실에 개관한 미술관이다.
김신호 전 대전시교육감과 정명희씨 사이에 이루어진 작품 기증이 정명희 미술관의 오픈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정명희씨 본인은 자신의 그림이 170억원의 소장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기증을 했으면 나머지는 대전시교육청쪽에 맡기면 되는데 여전히 본인이 나서서 큐레이터는 물론 화재 보험 등 각종 보험료 등을 요구하며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명희 미술관이 논란이 된 배경에는 작가 스스로 요구 사항을 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것이 대전시교육청의 시각이다.
평생학습관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도난이나 화재 등의 보험료로 연간 5000만원을 책정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며 어떤 땜질 처방으로 해결방안을 내놓을 사안이 아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발품을 판 것 만큼은 볼거리가 있어야 하건만 연계된 것도 없이 달랑 미술관 만을 누구 그렇게 보러 오겠느냐"고 제반 문제점들을 이야기했다.
대전지역의 한 화랑대표는 “정명희 미술관이 지금도 그럭저럭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돈을 들인다고 미술관이 크게 활성화되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대전시교육청 차원에서 홍보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전문 학예사 1명 정도 배치해 기획전시도 꾸준하게 마련해야 미술관이 조금씩 활성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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