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잔류 선택한 정용기 의원 인터뷰

박기성 기자l승인2016.12.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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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기 의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화) 집단으로 탈당하겠다고 21일(수) 선언한 가운데 탈당파 의원 속에 충청권 인물은 홍문표 의원만이 포함됐다.

지난 19일(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단 인선에서 원내수석대변인에 임명된 비박계의 정용기 의원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의 해체를 주장해온 정 의원이 당직 임명으로 탈당에 대한 명분을 잃은 것일까?

정 의원은 당직인사가 발표되던 19일 미디어대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당 잔류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었다.

그는 “고향 선배인 정우택 원내대표가 같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맡게 됐으나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나는 새누리당 전신인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 1기 출신으로 당에 청춘을 바쳐온 사람이다. 당장 당을 나가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안에서 당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당 잔류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다음은 새누리당 잔류를 선택한 정 의원과 미디어대전이 21일 오전에 가진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정 의원은 “대학 졸업하면서 바로 입당해 제 청춘과 인생을 바친 곳인데, 제 집인데 주인이 집이 망가지고 있다고해서 먼저 떠난다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다른 의원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마지막까지 당에 남아서 당이 바른 방향으로 고쳐지고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의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빨리 해체돼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해체되고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새누리당이 해체되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새누리당이 분명히 해체되고 진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야되는데 나 역시 내가 힘이 있다면 당장에 그런 뭔가를 하고 싶다. 그러나 그게 아니면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더라도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 또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이야기한대로 충청권 선배인 정우택 의원이 ‘같이 중도의 길을 가자’고 분명히 했다. ‘친박계 하수인 역할은 절대 안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당직 인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털어놨다.

정 의원은 또 “제 인생 자체가 여기인데 왔다가는 사람들이 집안을 망친다해도 진짜 주인의식을 가진 주인이라면 그 집을 쉽게 떠나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보수 정당을 지향하는데 나가는 것만이 해답이 아니다. 나가는 분들을 절대 비난하지 않는다. 좋은 보수 정당을 만들기 바란다”고 탈당파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정 의원은 “사무처 후배들 다 두고 나만 나간다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그러나 고민이 많다”고 현재의 혼란스런 심경을 토로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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